“4안타 쳐도 실책 하나면 완전히 망한 느낌이…” 강승호 강박증 버리기, 베어스 주전 2루수 필수조건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에게 2023시즌은 아쉬운이 가득한 시즌이었다. 시즌 20홈런 도전 선언과 함께 주전 2루수 등극 목표를 잡았지만, 강승호는 기대치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2루수 주전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결과였다.
무엇보다 시즌 실책(16실책)이 커리어 들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키스톤 콤비 한 축을 맡아야 하기에 수비 안정감은 강승호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 어려운 타구보다는 쉬운 타구를 자주 놓치는 경향이 있었다. 오히려 바운드가 쉽지 않았던 타구는 호수비로 연결하는 장면이 종종 나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강승호의 2루수 수비에 대해 두산 조성환 수비코치는 “수비 욕심이 너무 많은 것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강승호도 조 코치의 시선에 동의했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강승호는 “예를 들어 그날 경기에서 4안타를 치더라도 수비 실책이 하나 나오면 완전히 망한 느낌이 든다. 엄청나게 자책하면서 그걸 떨쳐내기가 쉽지 않더라. 아무래도 수비가 좋다고 평가받는 두산에 와서 그런 부담감이 더 느껴진 듯싶다. 올 시즌엔 그런 강박증을 떨치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타석에서도 강승호는 스스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강승호는 2023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11안타/ 7홈런/ 59타점/ 출루율 0.316/ 장타율 0.387를 기록했다.
강승호는 “2022시즌보다 2023시즌이 개인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안 좋았다고 느꼈다. 후반기엔 무릎까지 다쳐서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20홈런 도전 선언까지 했는데 시행착오가 길어지면서 자신감을 잃고 마음이 쫓기게 됐다. 이제는 약해지지 않고 타협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었다. 수비도 수비지만, 올해엔 타격이 확실하게 돼야 한다”라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강승호는 “야구장에서 솔선수범하고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형이라고 느껴서 정말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양)석환이 형이 있고 없고 더그아웃 분위기 차이가 확실히 난다. 내가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석환이 형 옆에서 최대한 도와주고자 노력해보겠다. 올 시즌 세리모니도 캠프에 가서 석환이 형과 의논해보려고 한다. 하트 세리모니는 자기에 너무 취해있어서 따라했는데 쳐다보지도 않더라(웃음). 다른 방향으로 고민해보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강승호는 다가오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이유찬, 박계범, 오명진 등 팀 후배들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승호는 1군에서 쌓은 많은 경험을 무기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호는 “확실하게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게 아니라서 올 시즌 후배들과 경쟁이 더 신경 쓰이는 듯싶다. 해마다 독하게 했지만, 올해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경쟁은 익숙하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에 동기부여를 얻고 기회와 자리를 안 뺏기고자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올 시즌엔 5위가 아니라 훨씬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가도록 선수들끼리 최선을 다해 좋은 시즌을 꼭 만들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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