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에서 北 노동자 폭동"...인권 실태 '심각'
北 해외 파견 노동자, 열악한 노동 환경 시달려
하루 15시간 이상 노동…北 당국이 통제·감시
국정원 "北 해외 노동자 사건사고 동향 주시"
北 노동자 외화벌이, 핵심 '핵 개발 자금줄'
[앵커]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최근 여러 공장에서 연쇄 파업과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의 임금 체불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동부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여러 공장에서 파업과 폭동을 일으켰다."
"북한 당국이 이들의 임금을 중국 측으로부터 받아 '전쟁 준비 자금' 명목으로 가로챘기 때문이다."
최근 대북 소식통들을 통해 전해진 내용인데, 인명 피해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노동자들 폭동으로 관리자 1명이 사망했고요. 3명이 중태에 빠져있기 때문에 추가 사망자도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각국의 북한 노동자 고용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데, 중국에만 여전히 수만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열악한 노동 환경과 임금 체불에 시달려온 것으로 국제사회는 보고 있습니다.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보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이 임금의 60% 이상을 북한 간부들에게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일 1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생활 속에서도 철저한 통제와 감시를 받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노동자의 법적 권리가 없고 철저하게 북한 당국이 통제하는 바람에 노동 조건, 환경에 대한 정확한 상황도 파악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을 해치는 인권 문제이기도 합니다.]
국정원은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으로 인해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해외 파견 노동자를 통한 외화벌이는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핵심 자금줄로 꼽혀 한미 당국은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모색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오재영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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