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약세장'에 신저가 속출...2차전지·건설 "흔들"
부동산 PF 부실 우려 부각…건설주도 하락세
반도체주 제외 개별 이슈로 52주 신고가 경신
[앵커]
연초부터 우리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52주 신저가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지 엄윤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코스피는 새해 들어 지금까지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직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지수가 연일 고공 행진하는 데 반해 도무지 맥을 못 추는 모습입니다.
52주 신저가, 그러니까 1년 동안 가장 낮은 주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한 배경입니다.
연초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47개로,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찍은 종목보다 3배가량 많습니다.
신저가 종목 중에서도 특히 지난해 투자 열풍 주역이었던 이차전지 관련 주들이 눈에 띕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들어오게 된다면 이 정책적인 부분의 선회가 굉장히 클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업황 전체가 어두운 부분이 하나 있고, 최근 들어서 수요 부진이 한번 와서 전기차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국면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계기로 부각된 부동산 PF 부실 우려 탓에 건설주들도 고꾸라졌습니다.
정부가 시스템 위기는 없다며 진화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1일) : 이런 개별적인 사태가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질 때는 언제든지 우리가 준비되어 있도록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드립니다.]
제2의 태영건설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재무부담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종목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결과입니다.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중국 경기와 지정학적 갈등 탓에 중국 소비 관련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52주 신고가를 찍은 종목들은 반도체주를 제외하면 대체로 개별적인 이슈에 힘입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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