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우크라 지원 '무모한 행동'시 양국관계 무너질 것"

국방장관 인터뷰 관련 경고한듯
"러시아-북 무기거래 의혹, 근거없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러시아가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무모한 행동’ 탓에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모한 행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 국방 수장이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군사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인도주의적·재정적 차원으로만 제한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자유 세계 일원으로서 전면 지원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지만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와 북한과 무기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서울(한국 정부)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기술협력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우리를 겨냥한 주장들이 입증되지 않고 근거도 없기 때문에 불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불법적으로 비난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가혹한 발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가짜 정보의 목표는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우크라이나 분쟁에 끌어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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