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대고 '콜록' 기침 하면, 질병 위험 여부 알려준다
[앵커]
기침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증상일 수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 쉬워 결정적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의사가 기침 소리만으로 질병 위험 여부를 알려주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취재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3주 이상 기침이 이어져 불편을 겪는 김은택 씨.
일반적인 기침 소리에 쇳소리까지 섞이자 큰 병은 아닌지 걱정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가 진단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빨간불,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이 나왔습니다.
[김은택 / 수원시 오목천동 : 쇳소리가 기침에서 나는 것 같이 지금 특별히 좀 (몸이) 많이 안 좋은 거 아닌가 이렇게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안 좋게 나오니까 빨리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아서 검사해야겠다….]
이 자가진단 앱은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기침 소리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어 병원 진료를 유도해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에 대고 3~5회 기침을 하면 소리를 분석해 위험 정도를 알려주는 이 앱은 한 호흡기내과 의사가 2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습니다.
5천 명의 기침 데이터를 수집한 뒤, 7명의 임상 의사와 함께 정상 유무를 판단하고, 여기에 대상자들의 질병 기록까지 추가해 기침 빅데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은 기침 소리의 파형을 분석해 정상과 비정상을 90%의 정확도로 구분해 냅니다.
[문경민 /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환자들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만든 인공지능 모델로 분석해서 정상 기침에 가까운지, 비정상 기침에 가깝기 때문에 빨리 의료진을 만나거나 폐 기능 검사 등의 검사를 해보라고 이렇게 추천을 해줄 수 있는….]
이전 버전의 앱은 기침 소리와 함께 호흡 소리, 목소리 등 3가지를 입력해야 판단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앱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기침만으로 호흡기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최신 버전은 현재 앱 등록 심사를 준비 중입니다.
이 앱들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는데, 앱이 보급되면 환자들의 자가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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