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원 하마스 테러 연루' 유엔 단체에 자금 지원 중단

김현 특파원 김예슬 기자 2024. 1. 2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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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직원 12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이번 의혹에 대해 "극히 우려스럽다"면서 "국무부는 이같은 주장과 유엔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검토하는 동안 UNRWA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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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극히 우려스럽다"…블링컨, 철저하고 신속한 조치 강조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남부 라파로 이동하고 있다. 2024.01.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직원 12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이번 의혹에 대해 "극히 우려스럽다"면서 "국무부는 이같은 주장과 유엔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검토하는 동안 UNRWA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전날(2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테흐스 총장이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환영한다며 "10월 7일의 극악무도한 공격에 가담한 그 누구든 완전히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또 UNRWA가 팔레스타인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UNRWA가 이런 주장에 대응하고 기존 정책과 절차를 검증하는 등 적절한 시정 조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스라엘 정부에 이같은 의혹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했고, 연방 의원들에게 브리핑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유엔 및 이스라엘 정부와 계속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UNRWA는 이날 직원 일부가 하마스의 공격에 연루됐다는 정보를 이스라엘 당국에서 받았다면서 해당 직원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관련 소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에 10월 7일 테러 등 범죄행위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것으로 보이는 직원이 있는지 신속히 조사해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1949년 설립된 UNRWA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에서 교육, 의료 및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3만 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난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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