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팔 구호기구 일부 직원, 하마스 기습침공에 연루"

송경재 2024. 1. 2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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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팔레스타인 구호기구인 UNRWA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직원 일부를 해고했다.

이들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침공과 연루됐다는 이스라엘측 통보를 받은 뒤 해고했다고 UNRWA는 밝혔다.

일부 직원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UNRWA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기간 팔레스타인 주민 지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그 와중에 상당한 인명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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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인 UNRWA가 26일(현지시간) 일부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에 연루됐다는 이스라엘측 통보를 받고 이들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접경지대 라파지역 난민캠프에 칸유니스 난민캠프 주민들이 들어오고 있다. EPA연합

유엔의 팔레스타인 구호기구인 UNRWA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직원 일부를 해고했다. 이들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침공과 연루됐다는 이스라엘측 통보를 받은 뒤 해고했다고 UNRWA는 밝혔다.

미국은 관련 사실이 공개된 뒤 UNRWA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UNRWA는 가자, 서안, 기타 외국에 퍼져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지원하는 유엔기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UNRWA 책임자인 필리페 라자리니는 이스라엘 통보 뒤 곧바로 테러에 연루된 직원들의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지체없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라자리니는 "테러행위와 관련된 UNRWA 직원은 누구든지 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형사소추도 그 안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UNRWA는 테러와 연관된 직원들 세부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유엔 직원이 12명이라면서 이들이 10월 7일 공격에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주민과 군인 등 모두 1200명이 숨졌다.

국무부는 아울러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 "이 주장의 진위여부를 가리고, 유엔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밟을 동안 일시적으로 UNRWA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대표는 이 문제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자금 지원은 끊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EU가 UNRWA와 접촉 중이라면서 관련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연루 직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조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렐은 UNRWA가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지원 문제로 유엔과 갈등을 빚던 이스라엘은 유엔에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요아프 갈란트 국방장관은 UNRWA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국제 구호 지원과 자금, 인도적 노력 등이 하마스 테러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인들의 목숨을 빼앗는데 활용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일부 직원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UNRWA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기간 팔레스타인 주민 지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그 와중에 상당한 인명 손실을 냈다.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의 UNRWA 직원 1만3000명 가운데 최소 150명이 숨졌다.

UNRWA는 개전 이후 가자지구의 UNRWA 학교들을 대피소로 전환했다. 이스라엘은 이런 대피소 시설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24일에는 800명이 대피해 있는 건물을 전차포로 파괴해 최소 9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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