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쓴 필기, 뇌 연결성 ‘강화’로 학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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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키보드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손으로 글씨를 쓰는 필기가 뇌 연결성을 높여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드리 반 데르 미어(Audrey van der Meer) NTNU 심리학과 교수는 "손으로 글을 쓸 때 키보드로 타이핑할 때보다 뇌의 연결성이 훨씬 더 정교하고 활발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연구 대상자들은 손글씨를 쓰기 위해 디지털 펜을 활용했지만, 종이와 펜을 사용할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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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 대학생 대상으로 고밀도 뇌파검사(EEG) 결과
스마트폰과 키보드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손으로 글씨를 쓰는 필기가 뇌 연결성을 높여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TNU) 심리학과 발달신경과학 연구팀은 3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뇌의 미세한 전기활동을 측정하는 고밀도 뇌파검사(EEG)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Frontiers in Psychology)’에 이날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256개의 작은 센서를 머리에 부착하고 고밀도 뇌파검사를 받는 동안 디지털 펜을 활용해 화면에 나타나는 단어를 손글씨로 따라 쓰거나 타자로 입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손글씨를 쓸 때는 다양한 뇌 영역의 연결성이 강하게 증가했지만 타자로 입력할 때는 연결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러한 광범위한 뇌 연결성 강화는 학습 능률 상승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오드리 반 데르 미어(Audrey van der Meer) NTNU 심리학과 교수는 “손으로 글을 쓸 때 키보드로 타이핑할 때보다 뇌의 연결성이 훨씬 더 정교하고 활발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연구 대상자들은 손글씨를 쓰기 위해 디지털 펜을 활용했지만, 종이와 펜을 사용할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미어 교수는 이 연구의 공동저자다.
연구팀은 글씨를 쓸 때 손가락의 움직임이 뇌 연결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같은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반복해서 누르는 단순한 동작은 뇌에 강한 자극을 주지 못하고 연결성을 높이지 못한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학생들이 최소한의 필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지침이 적절한 조치라는 점을 반증하는 구체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긴 글이나 에세이를 작성할 때는 보다 정교한 뇌 활동이 필요하므로, 손글씨를 쓰는 것보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고 깊은 사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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