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54경기 체제 시 총 467억원 손해, 이정후는 75억원 뱉어내야...디 애슬레틱 "경기수 5% 줄이면 일어날 일"

강해영 2024. 1. 2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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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최악의 '먹튀' 중 한 명인 앤서니 랜든(LA 에인절스)의 경기 수 축소 주장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랜든은 최근 현 162경기 수는 너무 많다며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154경기로 줄이면, 즉 5% 축소하면, '무노동 무임금' 윈칙을 준수하고 있는 현 체제 하에서 선수들의 급여도 5% 줄어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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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랜든
'연봉 줄여도 돼? 그럼 경기 수 줄여줄게'

메이저리그(MLB) 최악의 '먹튀' 중 한 명인 앤서니 랜든(LA 에인절스)의 경기 수 축소 주장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랜든은 최근 현 162경기 수는 너무 많다며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에인절스와 계약 후 천문학적 돈을 챙기면서 매년 평균 50경기 정도밖에 뛰지 않는 그의 주장이 기가차다는 것이다.

사실 랜든만 경기 수를 줄이자고 한 것은 아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동안 몇몇 선수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심지어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현 162경기서 154경기로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랜든의 주장이 현실적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디 애슬레틱이 27일(한국시간) 명쾌한 이유를 내놨다.

여러 가지를 들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154경기로 줄이면, 즉 5% 축소하면, '무노동 무임금' 윈칙을 준수하고 있는 현 체제 하에서 선수들의 급여도 5% 줄어든다고 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을 당시 선수들의 급여는 큰 폭으로 삭감됐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라 고액 연봉자의 삭감 폭이 더 컸는데 류현진의 경우 계약 연봉은 2000만 달러였지만, 실제로는 515만 달러만 받았다.

따라서 경기 수가 5% 줄어들면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매해 350만 달러(약 46억7천만 원)을 손해보게 된다. 10년 동안 총 3500만 달러(약 467억 원)를 손해보는 섬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총 565만 달러(약 75억 원)를 덜 받게 된다.

앞으로 3년간 매년 3800만 달러를 챙기는 랜든의 경우 총 570만 달러(약 76억 원)가 삭감된다.

디 애슬레틱은 선수들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이겠냐고 했다.

이밖에 경기 수 축소는 로스터 재구성 등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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