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법부 '아이티 경찰 파견' 정부 계획에 제동

유현민 2024. 1. 27. 0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냐 법원이 극도의 치안 불안에 빠진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에 경찰을 파견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케냐 고등법원은 26일(현지시간) 정부가 아이티에 경찰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위헌 결정을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파견하겠다는 케냐 정부의 제안은 고귀하지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 정부도 1천여명 규모 경찰 파견 의사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당 제소에 고등법원 위헌 결정…정부, 항고 방침
케냐 고등법원 차차 음위타 판사 [A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 법원이 극도의 치안 불안에 빠진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에 경찰을 파견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케냐 고등법원은 26일(현지시간) 정부가 아이티에 경찰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위헌 결정을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재판장인 차차 음위타 판사는 "대통령 직속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정규 경찰력을 국가 밖으로 배치할 권한이 없다"며 "케냐와 아이티 사이에 체결된 아무런 협정이 없다는 점도 경찰을 파견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파견하겠다는 케냐 정부의 제안은 고귀하지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 정부는 즉각 항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이작 음와우라 정부 대변인은 "정부는 국제적 의무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한다"며 "법치를 존중하지만 고등법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작년 10월 아이티에서 케냐 주도의 다국적 안보 임무를 승인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케냐 정부도 1천여명 규모 경찰 파견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경찰의 해외 파견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야당의 제소와 이날 고등법원의 위헌 결정으로 관련 절차 진행이 더욱 속도를 내지 못할 전망이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