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편도 6만원대’ 저비용항공사 특가 경쟁
새로운 노선 확대 경쟁도 이어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초부터 항공권 특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일본 후쿠오카 6만원대(1인 편도 기준), 인천~태국 방콕 13만원대, 인천~시드니 35만원대 상품들이 나왔다.
진에어는 이달 30일 내달 2일까지 특가 행사 ‘진마켓’을 연다. 이 기간 동남아·괌 노선은 9만3800원(편도 기준)부터, 동북아 노선은 6만1400원부터 특가 판매를 시작한다. 특가 항공권의 경우 보통 기내에 들고 타는 짐 이외에 화물로 부치는 ‘위탁 수하물’에 대해 별도 비용을 받는다. 하지만 행사 기간에 구매하는 특가 항공권에 대해서는 위탁 수하물을 최대 15kg까지 무료로 보내준다. 중장거리 노선을 주로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인천~방콕 노선을 13만700원부터 판매하는 등 특가 행사를 이달 28일까지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8일까지 진행하는 새해 할인 행사에서 인천~괌 노선 15만1000원부터, 인천~호주 시드니 노선 35만5770원 등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지방에서 출발하는 대구~베트남 다낭 노선은 12만6000원짜리 항공권도 내놨다. 작년 3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은 오는 31일까지 특가 행사를 연다. 김포~제주 노선은 1만8900원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6만8400원에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
예전에 이런 특가 항공권은 전체 판매량의 1~2%에 그쳐 ‘미끼 상품’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급증하는 해외 여행객을 선점하기 위해 특가 항공권 물량을 늘렸다는 게 항공업체들의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특가 항공권 구매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행사 기간 중 날짜별로 나눠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등 최대한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가 항공권 이외 LCC의 노선 확대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소도시 공항에 신규 취항하거나, 국내 지방 도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11월 말부터 청주~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하고, 오는 6월부터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0일부터 제주~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매일 1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겨울 성수기 괌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하고, 제주항공도 2월 설 연휴에 베트남 다낭과 사이판 노선을 주 14회에서 21회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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