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찬 기자의 Oh!컷] 리허설의 매력
오종찬 기자 2024. 1. 27. 03:02
[아무튼, 주말]
가수 조성모가 무대에 올라 텅 빈 객석을 마주 보고 섰다. 라이브 공연을 4시간 앞두고 시작된 최종 리허설.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극장 공기가 팽팽해졌다.
가수는 무대에 머물지 않았다. 노래하면서 한 시간 넘게 공연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각 객석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음향을 점검했다. 기대에 못 미치면 노래를 중단하고 스태프와 음향을 수정하길 수십 번. 무대로 돌아와 노래하면서도 수시로 객석으로 뛰어 내려가 조명과 세션들의 연주를 체크했다.
가수와 스태프 모두가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서 최종 리허설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 리허설이 끝나자 조성모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해 준 모두를 향해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완벽한 공연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노력,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순간. 이것이 리허설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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