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차관 방북… 北, 러 이어 中과도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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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쑨 부부장의 방북은 지난해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
최근 북-러 간 밀월이 깊어지면서 중국이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 쑨 부부장의 방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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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급속도로 밀착하는 것과 비교해 다소 거리를 뒀던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통신은 이날 “쑨웨이둥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북한 주재 중국 공사는 쑨 부부장을 포함한 중국 대표단을 국경 다리에서 맞이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쑨 부부장의 방북은 지난해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 당시 박 부상의 방중은 2019년 8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이뤄진 북-중 간 고위급 회담이었다.
북-중 외교부 차관급 회담에선 최근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북한의 대남 노선 전환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부상이 대남 노선 전환 등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정책 결정 사안을 쑨 부부장에게 공유하고 중국 측 견해를 청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부상이 지난해 방중했을 당시 통신은 “쌍방은 조중(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 대해서와 공동의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북-러 간 밀월이 깊어지면서 중국이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 쑨 부부장의 방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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