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차기 감독 유력 후보’ 알론소 감독, 감독직에 대해 말 아꼈다 “지금은 다음 단계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박찬기 기자 2024. 1. 2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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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감독. Getty Images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57)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된 사비 알론소 감독(43)이 리버풀 감독직에 대해 말을 아꼈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리버풀에코’는 26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다는 충격적인 발표 후 사비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과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아직 생각할 때가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9년간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난다. 클롭 감독은 구단에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남은 시즌까지만 동행을 이어간 뒤 작별하게 됐다.

리버풀로선 최고의 감독과 작별하게 됐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클롭 감독과 함께 리버풀은 승승장구하며

리버풀 시절 사비 알론소 감독. Getty Images



사비 알론소 감독. Getty Images



클롭 감독이 떠나게 되면서 후임으로 여러 감독이 거론됐다. 그중 리버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였던 알론소 감독의 이름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알론소 감독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리버풀에서 활약한 레전드 미드필더다. 또 다른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 중원의 핵심이었던 알론소는 210경기에 출전해 18골과 20도움을 기록했고 2004-05시즌 UCL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레버쿠젠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승 3무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레버쿠젠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경기에서도 패배하지 않았으며 27경기에서 24승 3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보내고 있는 알론소 감독이 전 소속팀 리버풀의 감독직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 감독직에 대해 말을 아끼며 레버쿠젠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비 알론소 감독. Getty Images



알론소 감독은 “우선 그 소식은 놀라웠다. 나는 위르겐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성취한 것들과 방식에 대해 매우 감탄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현재 이곳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고 도전정신을 주고 있다. 레버쿠젠에서 우리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여정을 보내고 있으며 선수들이 다음 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다음 단계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고 싶다. 나는 지금 좋은 위치에 있고 충분히 즐기고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이 팀이 성공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뿐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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