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지역구 친명 ‘자객 공천’…컷오프 후 신당행 규모 관심
여야 총선 공천 관전포인트
일단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를 파고든 친이명재계 인사들의 ‘자객 공천’ 논란은 잦아들 기미가 없다. 24일에는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이 비명계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광명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수진(비례) 의원도 22일 비명계 윤영찬 의원의 성남중원에 출마를 선언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까지 합치면 ‘자객 공천’ 논란이 이는 지역구는 10곳을 넘는다.
공천 배제(컷오프)도 탈당 원심력을 키울 수 있다. 민주당 특별당규에 따르면 심사 총점 기준 30점(100점 만점)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 공천하는데, 총점 중 40점이 적합도 여론조사 기준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경향이 있어, 비명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적지 않다. 선출직 공직자(현역의원) 평가 결과는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 캐비닛에 봉인돼 있다. 한때 ‘하위 20% 명단’ 지라시가 돌아 당이 발칵 뒤집히자, 지도부가 “가짜뉴스”라고 진화에 나선 일도 있었다. 향후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밀린 비명계 인사들은 이준석·이낙연 신당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파급력은 크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한 표가 아쉬운 수도권 선거에선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전략 공천도 관건이다. 민주당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전략 공천도 낙하산·사천(私薦)으로 흐를 것이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기준 민주당 전략 선거구는 20개인데, 향후 현역 의원 불출마가 이어지면 더 늘어난다. 당장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출마해 전략 선거구가 된 서울 중-성동갑이 화약고가 됐다. 당 지도부는 “누구든 공천될 수 있다”며 영입 인재 전략공천도 시사했지만, 친문재인계 인사들은 “출마선언을 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경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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