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대선 전 종전 원해…네타냐후 압박"[이-팔 전쟁]

이윤희 특파원 2024. 1. 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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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1년 동안 전쟁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며 가자지구 내 저강도 군사작전으로의 전환을 압박했다고 미 액시오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약 40분에 걸친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간 갈등이 최근 2국가 해법으로 표출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네타냐후 총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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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타냐후와 통화서 전쟁 장기화 우려 표해
전쟁 장기화 땐 바이든 재선 운동 악영향 우려
바이든·네타냐후 이견…"대화 끝" 전화 끊기도
[텔아비브=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1년 동안 전쟁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며 가자지구 내 저강도 군사작전으로의 전환을 압박했다고 미 액시오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4.01.2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1년 동안 전쟁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며 가자지구 내 저강도 군사작전으로의 전환을 압박했다고 미 액시오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약 40분에 걸친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지난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 지속에 대한 미국의 커져가는 근심과 11월 대선 전에는 전쟁을 끝내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열망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백악관은 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해온 미국 내 젊은 유권자들이 대선에서 등을 돌리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백악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지속되는 전쟁으로 치솟는 사망자 숫자가 계속 뉴스를 도배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강경한 입장을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하다.

미국은 그간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통한 '2국가 해법'을 줄곧 강조해왔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공개적으로 미국이 제시한 해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과 이스라엘간 갈등이 최근 2국가 해법으로 표출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네타냐후 총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최근 대화는 지난해 12월23일 통화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통화였다. 사태 초기만 해도 두 정상은 거의 매일 통화했으나 돌연 대화 주기가 길어진 것이다.

액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던 중 "대화는 끝이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양측의 이견이 극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통화에서는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이스라엘이 속히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여러차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내 계획과 전략이 무엇인지 물었고, 이스라엘이 구상하고 있는 최종적인 구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했고, 남쪽에서도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만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떠날 경우 하마스가 그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 네타냐후 총리의 우려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향후 가자 북부에 돌아올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유엔대표단의 접근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아슈도드 항구를 통한 가자지구 밀가루 운송, 요르단에서 이스라엘-가자 국경으로의 구호품 전달 등도 요청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정확히 언제 행동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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