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과 맞짱

최기웅 2024. 1. 2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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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위세를 떨친 지난 22일.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자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사리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 꽁꽁 얼어붙은 하천 위에는 ‘빙박’을 즐기는 캠퍼들의 텐트에 불이 켜졌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이 시리다 못해 아릴 정도의 북극 한파에도 용감한 캠퍼들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한겨울 가장 추운 날을 골라 얼음 위에서 하는 이 특별한 캠핑은 극한의 겨울 체험으로 여겨지며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춥기로 소문이 나 ‘빙박의 성지’가 된 이곳은 해마다 수십만명이 찾는 ‘암산얼음축제’가 열렸지만, 올겨울은 이상고온으로 제때에 얼음이 얼지 않아 그마저 취소됐다. 뒤늦게나마 찾아온 북극 한파에 빙판의 두께가 두꺼워진 최근에서야 빙박이 가능해졌다. 경북 구미에서 온 이성출(36)씨는 “겨울 축제가 취소돼 아쉬웠는데 이제라도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글=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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