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황금기 이끈 명장’ 클롭 감독, 올 시즌 끝으로 리버풀과 작별→9년 동행 마침표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57)이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난 뒤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나면 사임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하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을 또다시 웸블리 결승으로 이끈 클롭 감독은 남은 시즌 팀의 경기를 지휘한 뒤 안필드에서 8년 반의 영광스러웠던 자리의 막을 내릴 것이다. 지금까지 그의 팀은 6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석 코치 페페인 레인더르스와 피터 크라비츠, 그리고 유소년 개발 코치인 비토르 마토스 또한 함께 떠날 것이며 레인더르스는 감독 커리어를 추구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 역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감독직 사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클롭 감독은 “처음 듣는 이 순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리버풀 도시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팀을 사랑하고, 스태프들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나 스스로가 그것이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나는 에너지가 바닥이 난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지금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 언젠간 발표해야 하리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나는 일을 계속해서 또 하고, 또 하고 , 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에 부임했다. 이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을 펼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둔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맡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황금기를 누렸다. 2018-19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UCL 결승에 진출한 클롭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를 2-0으로 제압하며 유럽 무대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곧바로 2019-20시즌 32승 3무 3패(승점 99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EPL 출범 이후 무관에 그쳤던 리버풀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21-22시즌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컵대회 정상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도 리버풀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EPL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EFL컵에선 결승에 올라 첼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FA컵도 순항 중이며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에 올라있는 상태다.
클롭 감독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우리는 리버풀이다. 우리는 함께 더 어려운 일들을 겪었다. 그리고 여러분은 제가 오기 전 이미 더 어려운 일을 겪었다.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럼 정말 멋질 것이다. 이번 시즌의 모든 것을 쥐어 짜내서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또 다른 웃을 일이 있도록 만들어 보자”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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