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뷔전이 종합격투기 세계 최강과 타이틀매치 [인터뷰①]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1. 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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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가키 다케야(41) UFC 일본어 방송해설위원은 2009년 4월 WEC 밴텀급(-61㎏) 타이틀매치를 치렀다.

미겔 토레스가 WEC 타이틀매치 첫 4경기를 모두 이기는 동안 판정 승부로 가기 전에 제압하지 못한 상대는 미즈가키 다케야뿐이다.

미즈가키 다케야는 "대단했다. 종합격투기가 정말 좋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WEC 밴텀급을 인수한) UFC에 최대한 남아 끝까지 경쟁하는 것을 고집한 이유"라며 2016년까지 WEC와 UFC에서 19경기를 뛸 수 있던 동기부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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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가키 다케야(41) UFC 일본어 방송해설위원은 2009년 4월 WEC 밴텀급(-61㎏) 타이틀매치를 치렀다. WEC는 UFC 형제 종합격투기 단체였다가 2010년 흡수됐다.

UFC가 운영하지 않은 페더급(-66㎏) 및 밴텀급에서 세계 최고로 꼽힌 WEC다. 2005년 프로선수가 된 미즈가키 다케야는 2008년 12월 Cage Force 밴텀급 정상을 차지할 때까지 15경기를 일본에서만 치렀다.

파이터로서 미국 무대 첫 경기가 WEC 챔피언과 대결이었다는 얘기다. 미즈가키 다케야는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갑자기 세계 최강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와 엄청나게 흥분했다”며 미겔 토레스(43​·미국) 타이틀 3차 방어전 상대로 지명됐을 때를 돌아봤다.

미겔 토레스(왼쪽)와 ​미즈가키 다케야가 WEC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서로 공격을 피하고 있다. 사진=TKO
미겔 토레스가 2000년 3월부터 거둔 프로 데뷔 38경기 37승은 밴텀급은 물론이고 종합격투기 역사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전적 중 하나로 꼽힌다. 미즈가키 다케야는 “주변에서는 내가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했다”고 회상했다.

메이저대회 신고식부터 너무 높은 벽을 느껴 좌절하기보다는 다른 WEC 선수들과 몇 경기를 한 다음 미겔 토레스와 겨루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들었다. 그러나 미즈가키 다케야는 “하겠습니다. 시켜주세요”라며 타이틀매치 강행을 일본 관계자들한테 부탁했다.

15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 보면 둘의 대결은 서로 좋은 결과로 끝났다. 미겔 토레스는 WEC 챔피언전 4연승으로 종합격투기 밴텀급 월드 넘버원으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7승 8패에 그치면서 결국 2016년 9월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미즈가키 다케야(왼쪽)가 WEC 챔피언 미겔 토레스 3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나서 공격하고 있다. 둘의 타이틀매치는 종합격투기 밴텀급 역대 10위 안에 드는 명승부였다. 사진=TKO
미즈가키 다케야는 세계 최강자와 5분×5라운드 매치업으로 WEC 입성과 함께 월드클래스 실력을 증명했다. 심판 2명은 한 라운드, 나머지 1명은 미겔 토레스가 두 라운드에서 열세였다고 채점할 만큼 접전이었다.

WEC 역시 대회 최우수 경기 선정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태폴러지’는 미겔 토레스-미즈가키 다케야를 밴텀급 역대 명승부 7위로 평가하고 있다.

미겔 토레스가 WEC 타이틀매치 첫 4경기를 모두 이기는 동안 판정 승부로 가기 전에 제압하지 못한 상대는 미즈가키 다케야뿐이다. “엄청난 야유 속에 경기를 시작했는데 끝난 후에는 모두가 환호해줬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IC 파빌리온에서 열린 WEC 40은 인디애나주 이스트시카고 출신 미겔 토레스를 앞세워 입장권 판매를 홍보했다. 사진=TKO
2009년 4월 WEC 대회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IC 파빌리온에 입장한 5257명 관중 앞에서 열렸다. 미겔 토레스는 인디애나주 이스트시카고에서 태어났다. 미즈가키 다케야는 “사실상 나로서는 원정 경기나 마찬가지였다”고 떠올렸다.

세계 챔피언과 25분 내내 치열하게 맞붙은 후라 병원을 다녀와야 했다. 혼자 못 걷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치료를 받은 후에도 걸음은 부자연스러웠다.

미즈가키 다케야는 “대회가 끝나고 WEC가 숙소로 잡아 놓은 호텔에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왔다. 먼저 와있던 파이터와 대회사 직원들이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나를 박수로 맞아줬다”며 미겔 토레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그날 밤을 추억했다.

미즈가키 다케야 종합격투기 해설위원이 UFC 경기장 ‘옥타곤’을 배경으로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상대 고향과 가까운 도시에서 열린 월드타이틀매치였지만, 실력 하나로 현장의 모든 관계자한테 인정과 환영을 받은 기억은 20대 중반의 미즈가키 다케야한테 강렬하게 남았다.

미즈가키 다케야는 “대단했다. 종합격투기가 정말 좋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WEC 밴텀급을 인수한) UFC에 최대한 남아 끝까지 경쟁하는 것을 고집한 이유”라며 2016년까지 WEC와 UFC에서 19경기를 뛸 수 있던 동기부여를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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