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 vs '배임행위', 서로 억울해하며 갈등 커지는 'SNL 코리아'

김태훈 인턴기자 2024. 1. 27. 00: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이스토리-안상휘 PD 측, 서로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문 전해

(MHN스포츠 김태훈 인턴기자)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안상휘 PD 측이 각각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는 추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에이스토리는 26일 안상휘 PD 측이 추가로 발표한 주장에 관한 반박 입장을 알렸다.

안상휘 PD는 쿠팡플레이 인기 예능 'SNL 코리아'를 tvN 방영 시절부터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 PD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진 뒤,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는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70억 원의 이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주장에 에이스토리는 측은 지난 25일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반박 주장을 펼치며, "오히려 안상휘는 사직을 종용하고 쿠팡플레이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에 본인을 포함한 SNL 코리아 제작진들을 취업하도록 유인한 배임행위를 저질렀으며, 70억 원은 정당한 손해배상 청구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에이스토리는 "안상휘와 쿠팡 관계자에 대한 형사고소와 SNL 코리아 방영 금지를 요구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지난 25일 오후 안상휘 PD 측은 "제작진들을 향한 공갈과 괴롭힘을 멈춰달라"는 말과 함께 해당 입장문과 관련한 반박을 내놓았다.

안상휘 PD 측은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 측의 출연료 연체, 제작비 삭감 등 무리한 요구로 인해 현 경영진 아래에서는 정상적인 제작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한 뒤 자발적 의사로 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상휘가 에이스토리의 임원이었다는 에이스토리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이 전해지자 에이스토리도 26일 재반박 입장문을 내놓았다.

에이스토리 측은 해당 사건을 "쿠팡과 안상휘가 예능본부 직원들을 유인해 에이스토리의 예능봉부를 송두리째 강탈한 사건"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먼저 밝혔다.

배임행위라는 기존 주장에 대해서는 "안상휘는 2023년 12월까지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씨피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9월 4일 설립됐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 소속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의 자회사 창업을 도왔으며 혼자 사직하는 것을 넘어 제작2본부 직원 전원에게 이직을 종용하는 배임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안상휘 PD측의 2차 입장문에서 전달된 임원 직위 사실 여부와 관련해서는 "안상휘는 2020년 12월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으로 채용됐으며 대내적으로는 제작2본부 운영 전권을행사했고, 대외적으로는 본부장 자격으로 언론 인터뷰에 임하는 등 에이스토리 임원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쿠팡은 이익을 독점할 의사로 안상휘와 공동으로 에이스토리 예능제작본부 직원들의 이직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누가 갑인지는 너무나 명확하다"며 쿠팡 측과 안상휘가 '갑', 에이스토리가 '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에이스토리는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한국 방송산업의 생태계를 위해 불공정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고자 한다"며 소송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에이스토리의 입장에 따라 26일 오후 5시 경 안상휘 PD 측은 3차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안상휘 PD 측은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될 시즌5의 제작 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의 독단에 따라 무리해서 선제작에 들어갔으나 편성되지 못한 다른 작품 제작비까지도 안상휘 개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노예계약이다"라며 '노예 계약' 입장을 재차밝혔다.

또한 "이직은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정상적인 일이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없었다"며 배임행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더불어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으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원 직위 사실 여부에 관련해서는 "안상휘는 에이스트리 임원으로 선임된 사실이 전혀 없고, 1년 단위 자문용역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이직했다. CP엔터테인먼트 창업을 도왔다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상휘 PD 측은 "걸출한 작품을 다수 배출하며 K콘텐츠 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이상백 대표는 부디 소속 창작자를 한낱 돈벌이 수단이나 허황된 공갈을 하기 위한 볼모가 아니라, 인격체로 존중하는 모범을 보이기를 당부한다"라는 입장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이로써 안상휘 PD 측과 에이스토리 측 간의 주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소송 진행 과정 및 'SNL 코리아'의 방영 가능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상 방영 시 'SNL 코리아' 시즌5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이며 첫 회 호스트로 임시완이 예고됐다.

 

사진=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공식 SNS, 에이스토리 공식 SNS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