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뿌려 “흰가루로 뒤범벅”…심지어 촬영까지
[앵커]
건물에 놓인 소화기를 집어 들고 10대 여학생들에게 분말을 분사한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함께 있던 남성은 이 모습을 촬영하기까지 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상가건물 복도.
남성 한 명이 소화기를 만지작거리고, 또 다른 남성은 이 모습을 찍고 있습니다.
잠시 뒤, 소화기를 들고 문을 열더니 분말을 분사하기 시작합니다.
약 7초 동안 소화기 분말을 뿌린 이 남성은 옆문으로 곧장 도주했습니다.
곧이어 문을 열고 나온 학생은 온몸에 하얀 분말을 뒤집어 썼습니다.
남성이 소화기를 분사한 계단입니다.
여기저기에 아직 하얀 소화기 분말이 남아있습니다.
10대 여학생 네 명이 분말을 온몸에 뒤집어 썼고, 호흡 곤란과 피부 염증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는 부끄러우니까 거기 안에서 릴스(SNS 영상)를 찍었나 봐요. 사실 너무 무서워요. 아이들을 어디다 내놓기도 너무 무섭고..."]
소화기를 분사하고 촬영한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해당 건물에 입점한 식당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학생들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직원/음성변조 :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가해 남성이) 오늘은 안 계신 것 같아요. 아까 형사님들도 다녀가시고 하긴 했는데..."]
이 남성은 "계단 안쪽에 연기가 자욱해 소화기를 뿌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속 남성들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이 같은 일을 벌인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핵심 의혹 ‘재판 개입’ 직권남용 인정 안 된 이유
- 배현진 습격 10대 “우발적으로 범행”…경찰, 피해자 조사
- [단독] 정례화한다던 ‘고위험 상품 점검 회의’, 1년 넘게 손 놨다
- 이영표-조원희도 한숨, 외신은 조롱 ‘구멍난 종이 호랑이’
- [단독] “세균 나와도 쉬쉬”…품질 관리 ‘논란’
- 총선 코 앞인데 ‘규칙’도 못 정해…‘직무유기’ 정치권 [정치개혁 K 2024]
- 소화기 뿌려 “흰가루로 뒤범벅”…심지어 촬영까지
- [단독] “식약처 오기 전에 트렁크에 숨겨라”…조직적 은폐 정황
- 정의당 이은주 ‘의원직 사직’ 두고 “기호 3번·보조금 지키려 꼼수”
- 여 “선거제 답하라”…민주,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 ‘만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