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보다 6%p 앞서”…“비호감 대결”
[앵커]
11월 미국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6% 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왜 지지하는지 이유를 더 들어보니, 양측 모두 상대방 후보가 싫어서라는 답변이 많이 나왔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트럼프 가상 대결에서, 응답자의 4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자는 34%였습니다.
나머지는 다른 후보를 얘기하거나 아직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미국은 승자 독식, 그리고 간접선거라는 독특한 제도 때문에, 이런 전국 단위 조사보다는 표심이 왔다 갔다 하는 6~7개 경합주의 결정이 중요하지만, 트럼프 후보 측엔 반가운 조사입니다.
이번 조사에선 둘의 재대결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확인됐습니다.
응답자 3명 중 2명(67%)은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앨리시아 로웬스타인/미국 유권자 : "저는 새로운 대통령을 원해요. 신선한 인물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트럼프 후보가 싫어서, 라는 응답이 59%에 달했고,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싫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도 39%였습니다.
[킴벌리 소프지/미국 유권자 : "두 가지 '악' 중에 덜 나쁜 걸 찾으려고, 계속 헤매고 싶지 않아요."]
결국, 양측 모두 상대를 깎아내리고, 적어도 나보다는 더 비호감인 후보로 만드는 게 주요 전략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독일의 '나치'가 사용했던 언어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심하게 무능합니다. 그들이 할 줄 아는 건 선거 부정뿐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두 명의 비호감 인물이 서로를 강력히 공격하고 무능에 대한 비판을 주고 받는 선거가 될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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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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