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챗GPT의 아버지', 삼성·SK 최고경영진과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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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26일 재계 및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AI반도체 개발 및 파운드리 등 협업 관련 사안들을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평택캠퍼스 방문 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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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생산 협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올트먼 CEO는 당초 6시간에 불과했던 방한 시간을 1박2일 일정으로 늘리며 광폭 행보를 펼쳤다.
26일 재계 및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AI반도체 개발 및 파운드리 등 협업 관련 사안들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는 삼성전자 DS부문 산하 사업부장들과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구체적으로 오픈 AI가 설계한 AI반도체를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위탁생산하는 것과 AI반도체 필수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올트먼 CEO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반도체 칩을 만들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삼성전자 외에도 아랍에미리티트연합(UAE)의 AI기업 'G42', 일본 소프트뱅크 등도 논의 대상이라는 전언이다.
오픈AI라는 대어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경쟁사를 뛰어넘는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우월한 메모리반도체 캐파를 드러낼 수 있는데다가 파운드리 라인까지 함께 갖춘 거대한 평택 캠퍼스에서 올트먼 CEO를 만난 이유다.
파운드리와 HBM 글로벌 점유율에 있어 삼성전자가 각각 TSMC와 SK하이닉스에 뒤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TSMC의 점유율은 57.9%, 삼성전자는 12.4%로, 격차는 45.5%포인트다. 지난해 HBM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3%, 삼성전자가 38%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공장 총 6개로 꾸려진다. 축구장 500개 크기로 단일 캠퍼스 기준 최대 규모다. 현재 P3(3공장)까지 완성했고, P4를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가 클린룸을 우선 건설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생산한다는 쉘 퍼스트 전략을 갖고 있는만큼 오픈 AI와의 협력 속도가 경쟁사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미국 의회와 첨단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에 대해 논의하면서 AI용 고성능 반도체 대량 생산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톱3 중에 가장 큰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한 올트먼에게 평택캠퍼스의 규모를 보여주며 월등한 캐파라는 장점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평택캠퍼스 방문 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을 만났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분야 선두기업이다. 또 올트먼 CEO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이동, 사옥 5층 코퍼레이트 클럽에서 경계현 사장 등 삼성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했다. 경 사장은 이날 하루 동안 올트먼 CEO와 두 차례 식사를 함께 했는데, 이를 놓고 업계는 삼성전자와 오픈AI 간 긴밀한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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