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이승만 독립운동가 선정패’ 들고 이화장 찾아 며느리·손자 등 유족에 전달

정충신 기자 2024. 1. 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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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을 직접 찾아가 선정패를 전달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26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와 이화장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씨와 손자 이병구씨에게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를 증정했다.

강 장관은 선정패를 전달한 뒤 유족들과 차담을 나누며 이 전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상했던 조각당 등 이화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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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 올해 ‘1월의 독립운동가’ 처음 선정돼
생전 거주하던 서울 이화장서 며느리·손자에 전달
강정애(오른쪽 2번째)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식에 참석, 이승만 초대 대통령 후손인 며느리 조혜자(왼쪽 첫번째) 여사와 손자 이병구(왼쪽 2번째) 씨에게 직접 선정패를 전달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을 직접 찾아가 선정패를 전달했다.

강 장관이 찾아간 서울 종로구 이화장1길 32 이화장은 문화재이자 사적 장소로, 광복 후 미국에서 귀국한 이승만전 대통령이 개인 사저로 사용한 곳으로, 현재 ‘이승만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26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와 이화장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씨와 손자 이병구씨에게 ‘2024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를 증정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식에 참석하여 이승만 초대 대통령 후손에게 직접 선정패를 전달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강 장관은 선정패를 전달한 뒤 유족들과 차담을 나누며 이 전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상했던 조각당 등 이화장을 둘러봤다.

1992년부터 매년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공동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심사하고 선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알리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한다는 취지에서다. 현재까지 총 501명이 선정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38명이 선정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수여식에 참석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 후손에게 직접 선정패를 전달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앞서 지난해 12월 25일 보훈부는 1월의 독립운동가에 이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있었던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 등이 과오로 30년 넘게 추천되지 못했다. 현 정부는 이런 정치 이력과는 별개로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한 경력은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보훈부 측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이날 행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 관련 단체 중에서 보훈부에 등록된 유일한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사업회의 명칭 등은 사단법인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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