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녀, 남친 구해요” 오픈채팅 열었더니…2030남 10여명이 보낸 문자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 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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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오픈 채팅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늘면서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MBC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미성년자를 찾는 남성들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취재진이 오픈채팅으로 '초6여 남친 구해요'라는 제목의 대화방을 열자 채 10분도 되지 않아 10여 명의 남성에게서 메시지가 쏟아졌다.

오픈채팅에서 "안아주는 걸 좋아하냐", "스킨십은 안 좋아하냐"는 질문을 늘어놓은 또 다른 20대 남성 B씨도 만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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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보도 캡처]
소셜미디어(SNS) 오픈 채팅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늘면서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MBC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미성년자를 찾는 남성들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픈채팅은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끼리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화번호나 아이디 등 친구 추가 절차 없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은 취미나 정보 등 공통의 관심사에 따라 소통할 수 있다.

오픈채팅은 연령 제한이 따로 없어 어린아이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14년생’, ‘10살’ 등의 키워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취재진이 오픈채팅으로 ‘초6여 남친 구해요’라는 제목의 대화방을 열자 채 10분도 되지 않아 10여 명의 남성에게서 메시지가 쏟아졌다.

일부는 아예 성인이라 밝힌 사람들도 있었다.

자신을 32세라고 밝힌 남성 A씨는“키스해 봤냐”, “키스하자”고 말한 뒤 만남을 요구했다.

약속을 잡으려 하자 남성은 음성 대화를 요구했다. 취재진이 앳된 목소리로 통화에 응하자 남성은 “OO역으로 가면 되냐”고 말했다.

잠시 후 약속 장소에 나타난 남성은 취재진이 “OO(채팅방 닉네임)님 아니세요?”라고 묻자 “그게 뭐예요?”라며 시치미를 떼더니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다.

오픈채팅에서 “안아주는 걸 좋아하냐”, “스킨십은 안 좋아하냐”는 질문을 늘어놓은 또 다른 20대 남성 B씨도 만남을 요구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B씨는 기대했던 초등학생이 아닌 취재진을 맞닥뜨리자 멈칫하더니 역시나 도망쳤다.

도망가는 B씨를 쫓아가 “성인인데 미성년자를 만나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B씨는 “딱히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성적으로 접근할 목적은 아니었냐”고 묻자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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