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인력난, 고금리…전북 제조업 올해도 ‘먹구름’
[KBS 전주] [앵커]
전북 제조업 침체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원자재가 상승과 고금리, 인력난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비제조업 역시 상황이 비슷한데, 지역 경제에 낀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 설비를 코팅하는 업체입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증받을 만큼 경쟁력을 갖췄지만, 직원을 구하지 못해 생산 물량이 줄고 있습니다.
[진정훈/농공단지 입주업체 상무 : "인력 부족 때문에 본사에서 지원되는 생산 물품이 줄어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당연히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금속 제품, 식음료 등 전북지역 제조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올해 첫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를 보면 이달 전북지역 제조업 업황은 67을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는 1포인트 올랐지만, 기업 경영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준인 100에 한참이나 못미칩니다.
최근 1년 최고 수치는 지난해 6월, 80을 기록한 게 고작입니다.
지역 업체들은 내수·수출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 인력난과 인건비·원자재가 상승, 고금리에 따른 자금 부족 등을 가장 큰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을 주도할 첨단 분야 산업이 취약한 전북의 특성상 지역 업체들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는 더 크고, 올해 업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정원석/한국은행 전북본부 과장 : "올해도 IT산업 같은 경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그 비중이 낮아…."]
전북지역 비제조업 분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은 59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는데, 지난해 4월, 74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건설과 운수,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과 인력난, 자금 부족, 동종 업체간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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