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다문화 학생’…한글교육 시급
[KBS 대구] [앵커]
저출생으로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나 영향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 학생 상당수가 한글 이해도가 부족해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고 있어 교육이 시급합니다.
먼저 김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문화 학생 비중이 비교적 높은 대구의 한 초등학교.
저학년 다문화 학생의 한글 받아쓰기 공책입니다.
맞춤법은 고사하고 적지 못한 게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엄마의 모국어로 거들면 곧바로 뜻을 이해합니다.
언어장벽이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김주호/한국어 학급 담임교사 : "한국어도 6개월, 1년 되면 충분히 많이 익힐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가진 애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 대한 한국어 집중교육이 중요하다고…."]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에 대한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 수는 해마다 수천 명씩 줄어 지난해 기준 24만 3천여 명.
반면 다문화 학생은 수백 명씩 더 늘어 이들의 비율은 2.4%로 확대됐습니다.
그만큼 영향력도 커졌습니다.
[임경숙/북동초등학교 교감 : "너는 외국인이니까 되고 다문화 학생이니까 되고 너는 우리나라 학생이니까 해야 돼 라는 말은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내국인 학생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있죠.)"]
대구시 교육청은 기초적인 한글 보충교육과 정규 수업 통.번역, 그리고 14개국 언어로 만든 교육자료 등 다문화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합니다.
[강은희/대구시 교육감 : "한국어를 하지 못하면 기본적인 생활이 안되니까 학교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익숙할 수 있도록…."]
한편 교육부가 조사한 일반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의 교육격차는 30% 포인트가 넘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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