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만원 받고 8~22시까지 장시간 근로…“백수 됐지만 어머니 표정 되레 좋아지셨다”

김현주 2024. 1.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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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당없이 야근을 밥 먹듯 한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홀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최근까지 국내 한 중소기업에 다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5일 중 3일을 아침 8시에 출근해 밤 10시쯤에 퇴근하는 등 장시간 근로에 시달렸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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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퇴사 후 백수 됐지만 어머니 표정 되레 밝아지고 좋아졌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당없이 야근을 밥 먹듯 한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홀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최근까지 국내 한 중소기업에 다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5일 중 3일을 아침 8시에 출근해 밤 10시쯤에 퇴근하는 등 장시간 근로에 시달렸다"고 운을 뗐다.

매월 2~3회 정도 야근이 이어졌음에도 회사는 A씨에게 야근수당을 제외한 월급 235만 원만 지급했다.

그는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오후 10시를 넘기는 날이 많았다며 "어머니와 대화조차 할 시간이 없었다. 매일 어머니는 홀로 저녁 식사하고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올 때 먹으라고 밥을 차려 놓고 기다리다 지쳐 주무신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감을 느낀 A씨는 회사 대표를 찾아가 "어머니와 밥 한번 제대로 먹고 싶다. 이 회사 들어와서 어머니와 저녁밥 한번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고 전한 뒤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은 위로나 근무 시간 조정이 아닌 "미래를 위해 버텨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A씨는 "어머니와 밥 먹는 거나 대화하는 건 정말 별거 아니다. 정말 사소한 일 아니냐"면서 "이런 사소한 일조차 못 한다면 이 회사에 다닐 수 없을 거 같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이를 들은 사장은 싸늘한 반응과 함께 2주 뒤 퇴사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A씨는 퇴사 후 백수가 됐지만 어머니의 표정이 되레 밝아지고 좋아졌다는 근황을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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