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년 동안 가동 멈춘 러시아 공장 ‘14만원’에 매각

전준범 기자 2024. 1.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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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기업 아트파이낸스에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의 2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AGR자동차그룹은 아트파이낸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 러시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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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기업 아트파이낸스에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 현대차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의 2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AGR자동차그룹은 아트파이낸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 러시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인 AGR은 지난해 아트파이낸스가 인수한 폭스바겐 러시아 법인의 새 이름이다.

AGR은 이달 24일 현대차 자산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러시아 정부 외국인투자감독위원회와 러시아연방 반독점청(FAS)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AGR은 현대차 공장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고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 제재를 받게 되면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현대차는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약 2년 동안 버티던 현대차는 결국 다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이어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임시이사회를 열어 아트파이낸스에 러시아 공장 지분과 2020년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함께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협상해왔다.

AGR은 이번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대차가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어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AGR은 지난 23일 현대차에서 러시아 제네시스 판매 이사 등을 역임한 알렉세이 칼리체프를 새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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