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즐기는 여름…제천 아열대 농장 인기
[KBS 청주] [앵커]
최근 영하권을 맴도는 매서운 추위에 외출하기도 쉽지 않으셨죠.
그런데 충북에서 가장 춥다는 제천에는 벌써 한여름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철, 따뜻한 온실에서 열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아열대 스마트 농장을 송근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열대기후에서만 볼 수 있는 야자나무가 무성한 이파리를 뽐냅니다.
화사하게 핀 꽃망울은 봄의 문턱에 선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아열대 식물로 꾸며진 터널에서는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바깥 날씨는 아직 영하권이지만, 이곳의 온도는 25도를 넘었습니다.
제천시 농업기술센터에 문을 연 아열대 스마트 농장입니다.
[이은숙/제천시 장락동 : "데이트하러도 많이 올 것 같고요. 저희 나이 또래도 많이 올 것 같아요. 볼 게 많아요."]
유리 온실로 꾸며진 농장에는 파파야, 애플 망고, 커피나무 등 140종의 아열대 식물 1,200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바나나와 망고스틴,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도 시험 재배 중입니다.
시험 재배에 성공한 과일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해 제천에서 대량 생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장 한편에는 물고기 배설물로 채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농법 시설도 마련됐습니다.
아열대 농장은 정식 개장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지났지만, 하루 평균 수백 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앞으로 볼거리를 더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성준/제천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 "식물도서관, 그리고 식물병원 등 콘텐츠를 보강해서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천의 아열대 스마트 농장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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