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 급증…“영유아 주의”
[KBS 대전] [앵커]
주로 굴 등의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어서 걸리는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선 불과 4년 새 환자가 3배 이상 늘어났는데, 방역당국도 비상방역체계를 조기에 가동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최순일 씨는 최근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은 뒤 심한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습니다.
탈수 증세까지 보여 병원을 찾은 결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순일/노로바이러스 환자 : "지인이 주말에 굴을 사 오셔서 생굴을 먹게 됐거든요.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날부터 배가 아프고 열도 나는 것 같고 체한 느낌도 들고 그랬습니다."]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식중독인데, 새해 들어서도 2주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최소 11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매년 증가세가 뚜렷한데 감염병 표본감시를 통해 지역에서 확인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2020년 9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83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1.8배 는 것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더욱이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환경에서도 높은 전파력을 가져 요즘같은 한파에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회복돼도 약 2주간 감염자의 분변 등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김호준/홍성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해산물과 같은 날것의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야 하고, 이미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2차 감염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김옥선/충청남도 감염병정책팀장 : "특히 0세에서 6세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37%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역당국은 설날을 앞두고 이동량 증가로 확산 우려가 크다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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