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류호정 "제3지대, 이준석 신당으로만 불리면 성공 어렵다"

신동진 2024. 1. 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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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정면승부] 류호정 "제3지대, 이준석 신당으로만 불리면 성공 어렵다"

-정의당, '양당정치 극복' 얘기했지만 제3지대를 독립적으로 만들기엔 부족하다 판단

-보수·진보...이런 단어가 시민들에게 유의미한지 모르겠어

-배현진 피습,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경찰조사 차분히 기다려야

-정치 테러...작은 가능성 때문에 시민들과 거리 둬야 하는 일 생기지 않았으면 해

-제3신당, 힘 합치지 않으면 성공 어려워...설 전 이합집산 내놓을 수 있을 걸로 봐

-선거제, 교섭 단체를 만들지 못하면 '20대 국회' 반복하고 양당 신세 못 면해

-병립형? 연동형? 의석수는 20석은 가져가야 유의미해

-국민의힘, 특별히 나아지는 상황 없다면 총선에서 민주당 이길 수는 없는 상황

-윤-한 갈등 2차전? 공천 이뤄지는 시기와 총선 끝나고 패배의 책임 묻는 시기에 또 갈등 있을 걸로 봐

-한동훈 비대위원장,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용산으로부터 멀지 않은 언어 사용해

-'약속 대련' 효과는 보고 있지만, '진검승부'였던 걸로 보여

-주요 현안 뒷전...반복되지 않으려면 제3지대를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직접 이제 인터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하 류호정): 네, 반갑습니다. 전 의원 류호정입니다.

◇ 신율: 아이고, '전'자를 단 것이... 그래서 또 마음고생도 많이 했잖아요?

◆ 류호정: 아닙니다. 당연히 뭐 해야 할 절차들 다 밟은 거고요. 앞으로 또 이제 해 나갈 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래요. 해내야 할 건 좀 천천히 듣고. 지금 새로운 선택, 창당 같이 준비하고 이랬는데 지금 여기 당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무실은 있을 거 아니에요. 여의도에 있습니까?

◆ 류호정: 네, 제가 창당 실무를 같이 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소통 한 두번 정도. 근데 지금 새로운 선택 당사는 여의도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이제 일부 당직자분들이 활동하고 계시죠.

◇ 신율: 근데 정의당에서 저도 탈당 기자회견을 좀 봤는데, 정의당에서 이제 정의당의 문제점도 지적하면서 했는데. 정의당을 탈당할 정도로 이게 고쳐 쓰기가 좀 힘들다고 보세요?

◆ 류호정: 이제 정의당이라는 곳도 어찌 보면 제3지대에 있던 곳이잖아요. 양당 정치 극복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던 곳이고요. 저도 2017년도에 입당을 해서 탈당 할 때 보니까 6년을 다 채우고 7년 차 당원이었더라고요, 제가. 그랬는데 제3지대를 독립적으로 만들어 나가기에는 조금 부족한 상태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민주당 2중대다 이런 논란들이 있을 때마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독자적인 제3세력으로서 양당 정치를 극복하고 국회를 경쟁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정치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 했던 세력이었는데. 지금 현재의 모습은 그 비판들에서 한걸음도 이제 나아가지 못한 채 소위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서 다음 22대에 어떻게 연명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을 지도부 내부에서 이렇게 논의를 하고 있어서 저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신율: 녹색당하고도 합치고 막 녹색 정의당인가 이런 거 만들고 그러는데, 근데 이거는 뭐 제 개인적인 얘기지만 한국갤럽에서 매달 말에 한 번씩 주관적 이념 지형 조사를 하거든요. 근데 죄송한 얘기지만 이게 진보가 보수보다 항상 적어요. 그러니까 보수가 포지션이 훨씬 더 많다는 거죠. 훨씬은 아니지만 많다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는 정의당이 또 이게 존립할 수 있는 토양이 그다지 이게 넓지가 않을 수 있어요. 그런 측면도 사실은 좀 굉장히 정의당을 어렵게 만드는 환경적 요인이 되겠죠.

◆ 류호정: 저는 이제 진보나 보수라는 이 단어가 시민들께 더 이렇게 유의미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조금 편의상 진보, 보수 이렇게 나누기는 하지만요. 보통 진보라고 이야기했을 때 우리 선배 세대들은 보통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 86년도, 87년도 이후에 이렇게 운동해 온 그런 세력들을 일컫잖아요. 그런데 그 세계관을 가진 선배들을 보면 과연 2024년에 필요한 생각들을 갖고 계신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거든요.뭐냐 하면, 척결하고 타도하고 청산해야 되잖아요, 어떤 독재 세력으로부터 이렇게 구해내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 사회는 굉장히 다원화되어 있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도처에 있는데,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대하고 적의로 대하면서 지금 이 수많은 사회적 갈등들을 조정해낼 수 있는가. 저는 그 생각도 이제 바뀌어야 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저도 동의해요. 그리고 요즘 좀 어려운 얘기지만 우리가 진보, 보수라 얘기를 하잖아요. 이거는 상대적인 개념이에요. 그러니까 옛날에 태어나기도 전이겠지만...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에 있어서의 보수는 누구냐 하면 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사회주의자들이에요. 그리고 그때 진보는 예를 들면 레흐 바웬사, 즉 자유노조 운동하셨던 이런 분들이 진보예요. 시장 경제 주장했던 그러니까 이게 누가 권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이게 진보 보수는 항상 바뀌는 건데. 우리나라는 진보는 항상 좌, 보수는 항상 우, 이런 식으로 돼버리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정확한 개념은 아니라는 점 저도 동의하고. 또 하나는 저는 사실 뭐라고 생각하냐면 좌파가 항상 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류호정: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많이 갖고 있어요. 방금 말씀드렸던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서 조금 이어지는 건데요. 어떤 절대 악을 척결하고 바꿔내고 그래서 뭔가를 구해내기 위해서 우리는 투사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랬을 때 이 중요한 일을 위해서 약간의 어떤 잘못들은 다 덮고 넘어갈 수 있는 거고, 조금 흐린 눈으로 못 본 채 해줄 수 있는 거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어떤 조국 사태라든지 각종 이렇게 돈봉투 사건이라든지 문제가 있었을 때, 오히려 사과는 커녕 이까짓 게 무슨 문제냐라는 식으로 오히려 시민들의 어떤 보편 감성으로부터 더 먼 태도를 보였고. 그로 인해서 이제 또 시민들이 정치에 또 더 혐오를 이렇게 보이게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진보 진영이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죠. 좌파가 항상 선일 수는 없어요. 누가 권력을 가지고 권력화됐느냐를 가지고 좋다 나쁘다를 따지는 건 저는 부정하지 않겠지만 좌파는 선하고 우파는 부패하고 세상에 이런 얘기가 어디 있습니까? 그건 맞는 얘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그냥 여쭤본 거고. 그런데 참, 제가 그것도 여쭤봐야지, 같은 여성 정치인 배현진 의원이 어제 돌에 맞아서... 그런데 다행스럽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그러는데 저는 있잖아요. 세상에 뉴스를 보는데 그 8시 뉴스에는 그게 모자이크 처리로 계속 나왔고. 보셨어요?

◆ 류호정: 네, 영상 봤습니다.

◇ 신율: 근데 이 정도 다친 게 너무너무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아니 세상에 그 돌로 사람을 그냥 넘어뜨리고 뒤에... 말도 안 나와요. 그거 어떻게 보셨어요?

◆ 류호정: 건물에 따라 들어온 것도 그렇고. 사실 누군가가 배현진 의원님 맞으신지 확인하고 이제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데. 길 가다가 저도 가끔 시민분들께서 여쭤보시거든요. 그러면 맞다라고 이야기하고 보통 생각하는 건 인사를 할 준비를 하죠. 악수를 한다거나 그게 아니라 이렇게 내려친 거고, 사실 거기에 있던 게 돌이 아니라 다른 흉기였으면 정말 큰 사건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거잖아요. 정말 위험한 일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죠. 근데 이미 지금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또 이렇게 두 번째로 이루어진 거여서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 신율: YTN 뉴스와이드에서도 역시 같은 동영상이 보도가 됐었는데, 중요한 것은 저는 지금 이게요. 아직 동기는 확실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수정 교수님 아시죠?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여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당했다라는 그런 생각도 가지시는 모양인데.

◆ 류호정: 아마 이수정 교수님께서도 확정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시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 신율: 그렇지는 않죠. 좋은 것 같아 왜냐하면 지금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 류호정: 아마 그냥 이제 확정적이지는 않으셨던 것 같고 전문가로서는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마 언급을 하신 것 같고요. 지금은 저도 경찰 수사를 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만 바라는 것은 이제 이재명 대표의 어떤 그런 테러 이후에 민주당 최고위원들이나 소속 의원들이 보였던 그런 음모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국민의 힘에서는 좀 답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 피습 이후에 우리 정치권이 어쩌면 자초한 일일 수도 있다라고 반성의 목소리를 참 많이 냈었거든요. 양극단의 진영 정치가 시민들을 또 갈라놓고 이렇게 폭력에 이르게 했다. 우리 이제 다시 이렇게 대화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했는데 지금 그 이후로 이제 퇴원 이후로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뭔지 아세요? 정치 생명 유지하려고 팬덤 눈치 보면서 강성 발언 일삼다가 본인 생명 위협당합니다. 이런 걸 좀 끊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이거 아직 정치 테러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중학생이기 때문에 범인이. 중학생 입장은 확실하지 않고 일설에 의하면 이 학생이 좀 정신적으로 조금 아프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것이 정치 테러다 아니다조차도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다행스럽게도 정말 배현진 의원이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정말 그건 다행스러운데 이거 아무래도 출마하실 거 아니에요, 이번에?

◆ 류호정: 네. 저는 분당 갑에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아무래도 이 그 출마를 한다라는 사실은 뭐냐 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거 아니에요?

◆ 류호정: 그렇죠.

◇ 신율: 네. 그거 어떻게 대비책을 좀 세우셔야 될 거예요?

◆ 류호정: 어떤 대비책이 아직... 안전에 대한 대비책이요?

◇ 신율: 안전이죠.

◆ 류호정: 그런데 사실 정치인들은 시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거리감을 너무 많이 이렇게 두게 되면 안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런 뭐랄까 내가 맞을 수도 있다라고 이런 가능성을 꽤 높게 점쳐야 하는 상황 자체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고요. 그래도 지금 저희가 정치인들이 언어를 바꾸고 태도를 바꿔 나가기 시작하면 이런 일들도 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신율: 한참 걸려요. 근데 맞는 것도 문제지만 찔리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거든요. 그리고 특히 이제 셀카 많이 찍잖아요. 젊은 사람들 그리고 셀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위험한, 그러니까 경호 전문가들이 50cm 법칙이라는 게 있어요. 50cm가 떨어져 있으면 상대방이 어떤 공격을 갑자기 해와도 어느 정도의 대비는 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근데 셀카를 찍으면 50cm거의 딱 붙어서 찍는 건데, 그거 많이 찍죠?

◆ 류호정: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사인 이런 것보다는 셀카 한 장을 찍는 걸 더 많이 선호하시긴 하시죠. 그래도 작은 어떤 가능성 때문에 모든 시민들과 거리를 두는 일은 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자, 그리고 어떻게 빅텐트는 잘 돼 갑니까?

◆ 류호정:  생각보다 언론에서 이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소통하고 더 자주 만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각 대표분들께서 상시 이렇게 소통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 신율: 그러니까 대표분들이 금태섭 대표하고?

◆ 류호정: 네, 이준석 대표님, 이낙연 대표님 그리고 원칙과상식에 계신 의원님들.

◇ 신율: 미래대연합? 항상 얘기를 하는 것 같다, 그 얘기만 하면 뭐 해요? 언제 뭐가 돼야 될 거 아니에요?

◆ 류호정: 그래도 이제 각 당에서 어떻게 보면 주류에 반대하셨던 분들이고, 당을 떠나온다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나오셨고. 그리고 이 양극단의 진영 정치에 대해서, 그중에서 제가 아마 정치 경력으로는 제일 막내일 텐데. 더 오랜 기간 동안 여의도를 지켜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게다가 이제 총선이라는 시간표가 딱 고정이 되어 있잖아요. 그로부터 이렇게 역산을 하게 되면 3월쯤에는 후보 등록도 해야 되고 더 역산하면 어떤 공천이라든지 정말 실무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고, 그랬을 때 설 전에는 어느 정도 시민들께 어떻게 이렇게 이합집산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저는 내놓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어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대표지요. 이젠. 그쪽으로 모두 흡수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는데 동의하세요?

◆ 류호정: 흡수된다라고까지는 저는 보지는 않고요. 어찌 됐든 제3지대에 계신 분들이 공히 동의하고 있는 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어렵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제3지대는 아직 사실 제대로 성공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정의당은 오래 있었지만 교섭단체를 이룰 만큼의 권력을 획득한 적은 없고요.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교섭단체는 이뤘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래 가는 독자적인 그렇게 해서 국회가 경쟁하게 만드는 그런 당을 하나 만들려면, 이전에 없었던 일을 하는 거니까요. 당연히 이제 힘을 다 합쳐야 하는 것이고요. 이준석 신당으로만 불리게 되는 것도 아마 저는 성공의 요인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빅텐트의 성립 여부와 선거제도의 문제를 연결해서 생각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연동형으로 가게 된다면 빅텐트 힘들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고 병립형으로 가면 빅텐트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 류호정: 뭐, 연동형으로 남아 있는 경우 아닌 경우에 대해서 각 세력들이 계산기를 두들겨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저는 교섭단체를 만들지 못하는 결과를 낸다면, 21대 국회를 반복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그냥 뭐 양당 출신들이 그런 성과를 냈을 경우에 다시 그냥 그 당으로 돌아가서 결국에는 이제 양당 체제를 유지하게 되는 결과를 낼 거라고 보거든요. 그럼 21대에 지금 계속 봐오셨던 이 갈등 조정보다는 갈등 조장을 하는 국회를 다시 한 번 봐야 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 제3지대에 있는 리더들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게다가 6석 있는 정의당에서 한 번 경험을 했잖아요. 그런 상황을 다시 반복하는 건 의미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 신율: 어쨌든 병립형으로 갈 것 같아요, 연동형으로 갈 것 같아요?

◆ 류호정: 지금 민주당... 어떻게 보면 이제 이재명 대표의 결심만이 중요한 거라고 보는데요. 메시지를 내시는 걸 봤을 때 다시 돌아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약속을 이렇게 무참히 깨는 정치가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제도라는 것이 결국에는 시민들이 한 표를 행사했을 때 그것이 온전히 반영되어서 국회에 구성이 되는가가 중요한 거잖아요. 지금 사표율이 한 표를 해도 한 0.5표밖에 안 된다라고 할 정도로 높은 상황인데. 오히려 선거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시민들께서 바라는 국회가 만들어지지 않고, 그러니까 나를 위해 정치인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느끼게 되는 건데. 그거를 다시 되돌리게 되면 과연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렇게 대표성, 비례성이 이렇게 갖춰질까? 물론 지금 위성 정당이 난립하는 상황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글쎄요. 약속을 뒤집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결국 위성정당 만들어서 결과는 똑같은 거 아니에요? 연동형으로 가던 비례 병립형으로 가던.

◆ 류호정: 결국에는 제3지대가 어떻게 조금 시민들께 신뢰를 얻어서 좀 유의미한 의석수를 확보해야 지금과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 것...

◇ 신율: 유의미 의석수가 20석이죠?

◆ 류호정: 그렇죠.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교섭권이 없기 때문에 그냥 뭐 조금 더 있는 반대 목소리만 계속 내는 어떤 작은 소수당이 되는 거죠.

◇ 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쭤보는 게 사실은 이 병립형, 연동형 일반 국민들은 별 관심이 없어요. 근데데 이걸 정치권은 여기에 대해서 목매고 싸우고 있거든요. 저는 그걸 보면 '야, 이 사람들이 아직도 그들만의, 자신들만의 싸움에 몰두하지 국민과의 눈높이는 진짜 못하고 있구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에요. 국민이 관심이 없다면 관심을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는 겁니다. 근데 그 싸움을 이렇게 하는 거 국민들이 어떻게 볼 거라고 보세요?

◆ 류호정: 뭐, 자기 밥그릇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구나라고...

◇ 신율: 솔직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류호정: 생각하실 거라고 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자들의 권력 다툼을 시민들이 외면하면 결국에는 시민들에게 저는 피해가 돌아온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선거 개혁의 결과가 내 한 표가 얼마만큼 더 국회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렇게 바뀌어 가는지를 조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요. 이 선거 제도와 별개로 각 당이 이제 다음번에 어떻게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나가고, 좋은 정책을 어떻게 통과시켜 나갈 것인지 그 내용에 대한 것들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 신율: 같은 젊은 정치인이니까, 물론 나이는 좀 위지만 이준석 대표를 평가한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겠어요?

◆ 류호정: 정책적으로는 저랑 아마 죽을 때까지도 같을 일이 없는 그런 부분을 갖고 계시기도 하지만. 또 어찌 보면 저는 처음에 이제 보수정당에서 이준석이라는 30대 대표를 선출해 냈을 때 이준석 대표 그 자체도 있지만. 이준석 대표를 이렇게 대표로 만든 보수 유권자들이 참 유능하다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그 장면 그 자체로 보수가 혁신, 그리고 변화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반면에 이제 특히 정의당 포함해서 진보 진영은 어떻게 보면 이제 회전문 인사를 반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지 못해왔던 것 같아서 오히려 우리 안의 변화가 좀 필요한 시점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었고요. 정의당 같은 경우는 민주노동당 때 주류였던 분들이 여전히 지금도 주류거든요. 그 상황에서 제가 기회를 받은 만큼 제가 당내에서 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어야 됐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끝내 비주류로 남아서 이렇게 당을 나오게 된 상황이 그냥 제가 저에게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제가 뭐 어떻게 평가하고 말고 할 건 아닌거 같고요.

◇ 신율: 한동훈 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류호정: 한동훈 위원장님께도 저 사실 이제 많은 기대를 시작할 때 걸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70년대생 리더시고요. 그 직전에 이제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민청이라든지 어떻게 보면 인구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정책적, 그리고 그건 어떻게 보면 미래까지 내다보는 정책들이었잖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라는 곳에 어떤 비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좀 미래로 나아가는 메시지들을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근데 그 이후에 내놓는 메시지들이 운동권을 어떻게 하겠다라거나, 김건희 여사를 결국에는 이제 조금 그로부터 이제 그러니까 용산으로부터 너무 멀어지지는 못한 언어들을 이렇게 사용하시는 걸 보면서 좀 한계가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을 좀 갖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대담을 갖고 거기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는 걸 수도 있잖아요.

◆ 류호정: 저는 행동으로 결과로 보이지 않으면 별로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제 사과까지는 아니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어떤 리스크에 대해서 언급을 하기 시작했잖아요. 그 뒤로 이제 정말 진검승부였는지 약속 대련이었는지 모르겠지만. 

◇ 신율: 뭐라고 생각했어요?

◆ 류호정: 그래도 저는 처음에는 약속 대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진검승부였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는 약속 대련을 했을 경우에 바랐던 효과는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보통 여당에서 인기 없는 대통령을 갖고 있을 때 비대위원장과, 그러니까 당과 대통령실의 거리를 조금 차별점을 두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 효과로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지만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치는 좀 높아지는 그런 조사 결과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래서 약속 대련의 효과는 얻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진검승부였던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앞으로 이 갈등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류호정: 저는 한 두어 번 정도 더 있지 않을까 저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총선, 어떤 공천 이뤄지는 시기에 한번 있을, 그리고 총선이 끝나고 패배의 책임을 묻는 시기에 또 한 번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총선 패배할 거라고 보세요?

◆ 류호정: 지금도 이미 이길 거라는 전망을 누구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 특별히 나아지는 상황이 없으니까 그냥 그대로 가면 국민의힘 의석이 더 적어지겠죠.

◇ 신율: 지금보다 더 적어질 것 같습니까?

◆ 류호정: 지금보다 적다라기보다는 민주당을 이길 수는 없는 상황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 신율: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

◆ 류호정: 그러면 이제 계속 근데 갈등을 반복할 테고, 지금 21대 국회의 모습을 반복할 테고, 사실 갈등을 해도 되거든요. 그 끝에 어떤 해결책을 찾고 이렇게 한 걸음이라도 나갈 수 있다면 해도 되는데. 지금 21대 국회처럼 중요한 문제일수록 더 많이 싸우고 당장 개입이 필요한 현안일수록 뒤로 밀리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쨌든 제3지대를 교섭단체로 좀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단지 저희도 양당 체제, 양당이 싫으니까 제3지대를 뽑아주십시오가 아니라. 저희 매주 이제 두세 개씩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 걸 통해서 이들을 이렇게 이들에게 기회를 주면 정말 이제 실현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도, 저희가 신뢰감도 심어드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일을 하겠습니다.

◇ 신율: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정책이요, 한 가지 여쭤볼게요. 그 65세 이상 세대들에게 무료 승차권 지급하는 거 폐지하고 한 달에 만 원씩 1년에 15만 원 주고 추가로 40% 할인해 준다는 정책 동의하십니까?

◆ 류호정: 저는 완전히 동의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문제의식에 일견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신율: 어떤 문제의식이요?

◆ 류호정: 일단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를 들자면 모든 노인에게 연 12만 원 제안하셨는데. 그러면 이제 기사가 있거나 자동차가 있는, 그러니까 지하철을 예를 들어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분들도 받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조금 효율적이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그 무임승차 그 자체로 얻는 효과들이, 사회적 효과들이 많거든요. 사회 활동을 하러 나가게 되시고 우울증이 감소하고 이런 효과들이 많기 때문에 무작정 이제 줄여나가는 건 저는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는데. 또 한편 아까 언뜻 지나가듯이 말씀드렸는데 우리 사회는 인구 위기를 겪고 있잖아요. 그런 가운데 노년층의 어떤 액티브 에이징, 이렇게 건강한 노년층의 활동을 보장하면서도 또 지금 한창 일하고 있는 청년층이랄까요? 주요 경제활동 인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금 개선 자체는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교통 체계뿐만 아니라 지방 소멸 이런 것과도 맞물려서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금 개혁도 그렇고요. 그런데 지금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노년층에게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또 어떤 정책은 청년층에게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 총선 앞두고 오히려 이야기해야 할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민감한 의제들을 지금 정치권이 책임 있게 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이것에 대해서 숨기지 않고 의제를 꺼냈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책임 정치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 신율: 외국 사례에도 그렇게 한다 동의하십니까? 이준석 대표.

◆ 류호정: 제가 모든 외국사례를 다 알지는 못해서요.

◇ 신율: 근데 저는 사실 그거를 왜 여쭤봤냐 하면 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에 거의 최고입니다. 그거를 기준으로 생각해야지 외국에서 이렇게 하니까 이렇게 한다라고 얘기하는 거 저는 사실 동의를 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인기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 류호정: 그리고 이제 새로운…

◇ 신율: 간단하게…

◆ 류호정: 끝나가나요?

◇ 신율: 네.

◆ 류호정: 이제 새로운 선택도 그래서 관련해서 이제 노인 교통 관련 이제 정책을 내놨고요. 노인 60%가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까지도 고려해서 지역 우버, 콜버스 1만 대를 도입하고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그런 등등의 정책을 내놨습니다.

◇ 신율: 기회를 또 이용하시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류호정: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새로운선택의 류호정 전 의원이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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