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났다!...신태용 감독, 16강 확정되자 선수들과 격한 포옹

이종관 기자 2024. 1. 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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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기적이 일어났다.

승점 3점으로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를 기록 중이었던 인도네시아는 만일 오만 혹은 키르기스스탄이 승리한다면 와일드카드 상위 4팀에 포함되지 못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분위기는 축제 그 자체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공식 SNS가 게재한 영상 속 신태용 감독은 16강행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고 선수들 역시 노래를 부르며 자축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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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도네시아 대표팀 SNS 캡쳐

[포포투=이종관]


인도네시아에 기적이 일어났다. 신태용 감독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일일이 격한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이라크, 일본, 베트남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필두로 ‘다크호스’로 꼽히는 이라크, 베트남과 한 조에 묶인 인도네시아는 최하위로 아시안컵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1차전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37분, 페르디난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 체급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며 1-3으로 패배했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잠시나마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했으나 후반에 갈수록 힘이 빠지며 역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베트남과의 2차전은 인도네시아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베트남은 이라크, 일본보다는 승산이 높은 상대였고 만일 이날 경기를 패배한다면 조 최하위로 추락,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었기 때문.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스나위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16강행의 불씨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일본과의 3차전을 패배하더라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살아있었다. 경기 결과는 1-3 패배. 승점 3점으로 D조 최종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조별리그를 마감한 인도네시아였다.


조별리그를 마친 인도네시아. 남은 것은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 결과였다. 승점 3점으로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를 기록 중이었던 인도네시아는 만일 오만 혹은 키르기스스탄이 승리한다면 와일드카드 상위 4팀에 포함되지 못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의 순위를 뒤집지 못한 것. 승점 3점으로 와일드카드 4위를 유지한 인도네시아는 16강 진출에 성공, 오만은 승점 2점, 키르기스스탄은 승점 1점에 그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분위기는 축제 그 자체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공식 SNS가 게재한 영상 속 신태용 감독은 16강행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고 선수들 역시 노래를 부르며 자축하는 모습이었다.


역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전통 강호’ 호주를 상대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챔피언’ 독일을 잡아냈던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또 하나의 ‘매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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