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뼈·치아 '자연 재생' 가능성 확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조절해 줄기세포에서 뼈와 치아를 재생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세포막에 존재하며 세포 밖의 호르몬 신호를 안으로 전달하는 단백질 수용체인 'GPCR(G단백질 연결 수용체)'을 조절해 뼈·치아 등 단단한 경(硬)조직 생성 유전자 발현 정도를 측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조절해 줄기세포에서 뼈와 치아를 재생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도현 연세대 치대 보존과학교실 교수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미생물학 및 면역학교실 김진만 교수‧박소영 연구원, 이순철 차의과학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세포막에 존재하며 세포 밖의 호르몬 신호를 안으로 전달하는 단백질 수용체인 ‘GPCR(G단백질 연결 수용체)’을 조절해 뼈·치아 등 단단한 경(硬)조직 생성 유전자 발현 정도를 측정했다. GPCR은 우리 몸의 다양한 반응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치아 안쪽의 치수(齒髓) 줄기세포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A GPCR을 억제하는 약물을 치수·골수 줄기세포에 투여했다.
그 결과 세포 내 신호 전달 체계가 영향을 받으면서 MDM2 단백질 등이 감소했는데, 이 단백질은 뼈와 치아의 생성을 촉진하는 또다른 단백질인 p53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약물 투여 전 MDM2 단백질 등에 의해 분해됐던 p53 단백질이 투여 후에는 증가하면서, 경조직 재생 유전자 발현도 늘어 줄기세포가 뼈·치아 생성 세포로 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손상된 쥐 두개골과 개 치아에 GPCR 억제제를 주입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는 뼈·치아 조직의 양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밝혔다.
병원은 그동안 신약 개발에서 GPCR 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지만 경조직 재생 분야에서 활용한 사례는 없었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도현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뼈·치아 재생 효과를 확인한 만큼 상용화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IF 14.0)’ 최신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심 선고까지 1811일… "양승태 전부 무죄"가 나오기까지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연예인 만나러 갔다"... '계획범죄' 부인
- 자존심 무너진 한국 축구...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 '흔들'
- '화투 한 판 치자' 할머니들 불러내 흉기로 살해...50대 '징역 35년'
- "아들 걸고 정치 관심 없다" 백종원, 또 정계 러브콜?
- 김혜자·고두심 잇는 새 '국민엄마' 김미경, 오토바이 타는 반전 사생활
- "아파도 자식들 안 와"…반려동물에 37억 원 상속한 할머니
- '입시비리 혐의' 조민 최후진술... "사랑하는 나라에서 기여하며 살겠다"
- 오유진 "부모님 이혼 후 母가 생계 이끌어"...가정사 고백
- 50년 전 납치된 열 살 소년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