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없어요”…개강 전 ‘학습권 침해’ 우려
[KBS 창원] [앵커]
창원 문성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자칫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전임 교수 부족 때문인데요.
학교 측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학생 수업권 침해가 우려됩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 평균 100명 안팎의 예비 간호사를 키워내는 창원 문성대학교 간호학과입니다.
지난해 2월, 전임 교수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한꺼번에 학교를 떠났습니다.
지난 학기 남은 교수 5명이 주당 20시간 넘게 수업을 소화했지만, 새 학기에는 일부 졸업 필수 과목에 대해 '무기한 휴강' 이야기도 나옵니다.
학생들은 전임 교원 부족으로 진학 상담도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소수현/창원 문성대학교 간호학과 비대위원장 : "졸업은 할 수 있는 거냐란 근본적인 고민도 하고 있고, 교수님께서 여러 과목을 담당하시다 보니까 교육의 질도 어떻게 보면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더 큰 문제는 오는 6월 '간호교육 인증평가'입니다.
교육 과정과 시설, 교수 수준 등을 따져 간호사를 양성하기에 충분한지 인증받는 절차입니다.
창원 문성대학교 간호학과는 2020년 6월, 미흡한 일부 항목이 단시간에 개선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3년 기간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평가에서는 교원 부족과 시설 관리 부족으로 1년 기간 인증에 그쳤습니다.
2025년 6월이면 인증이 만료되는 것입니다.
올해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2026학년도 입학생부터는 간호사 국가고시도 응시할 수 없습니다.
대학 측은 전임교수 채용에 노력하고 인증평가 통과를 위해 시설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재운/창원 문성대학교 기획처장 : "간호학 박사 과정에 있는 자, 임상 경력이 3년 이상인 자, 지원할 수 있는 허들(자격)을 좀 낮춰서 (모셔)오겠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전임교원을) 최대한 뽑도록 하고…."]
또, 창원대와 경남대 등 지역 5개 대학교의 간호학과 교수 수업 교류 등으로 학습권 보장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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