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부족사태에 건립 유치 ‘재시동’

박은주 2024. 1. 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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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수도권에서는 제 때 시신을 화장할 수 없어 4일장, 5일장을 치르면서 화장 순서를 기다리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장례 문화가 바뀌었는데도 화장장 수는 예전 그대로기 때문인데, 일부 지자체에서 화장장 건립을 재시도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인시가 운영하는 화장시설입니다.

하루에 처리 가능한 시신은 40구, 용인시민에게 우선 배정 되다 보니 다른 지역 상주들은 4일장, 5일장을 치르면서 화장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송병기/용인도시공사 장묘사업처장 : "(타지자체 주민들이) 이용하기 위해서 많이 오시고 계시는데, 저희가 어느 정도 수요가 지금 저희도 화로가 다 찼기 때문에 (타 지역 주민들은) 좀 많이 대기하고 있는 …."]

국내 화장시설은 모두 62곳 하지만 수도권엔 7곳뿐입니다.

국내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데도 화장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 반대로 관내 화장장 건립이 무산됐던 일부 지자체들이 재건립 추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접한 여주시와의 갈등으로 계획이 백지화된 이천시는 유치 인센티브를 주변 지역까지 확대해 반발 요인을 줄이고 후보지 재공모에 나섰습니다.

[이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지난 번에는) 인근 지역에다가 인센티브를 준다는 게 없었어요. 그러면서 아, 이게 그 (유치하는) 마을에만 (인센티브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 그리고 추세가 주변 지역도 다 주더라고요."]

2021년 화장장 건립이 무산됐던 양평군은 이번엔 과천시 손을 잡고 재도전하는데, 과천시가 사업비 일부를 분담하고 건립 이후 공동 사용합니다.

유치 지역 인센티브도 150억 원에 달하고 부대시설 운영권과 일자리 혜택도 주기로 했습니다.

KBS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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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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