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구조가 불 키웠다”…전통시장 실태, 전북은?
[KBS 전주] [앵커]
얼마 전 충남 서천에서 난 전통시장 대형 화재는, 샌드위치 구조의 건물에 많은 가게가 밀집된 탓에 피해 규모가 더 컸습니다.
전북의 전통시장은 이같은 화재 위험에서 안전한지, 김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건물을 삼킬 듯 불길이 치솟고, 새까만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전통시장의 가게 2백여 개는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피해가 더 큰 이유는, 샌드위치 구조로 지은 건물에 가게가 따닥따닥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북지역 전통시장의 상황은 어떨까?
이 시장도 2백 60여개 가게가 빽빽하게 밀집돼 있습니다.
소방시설 주변에는 물건까지 쌓아 놔 화재 진압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소화전은 이렇게 배너로 가려져 있어서 불이 나도 쉽게 찾기 어렵습니다.
[이재영/전주완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화재 예방을 위해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지하고 안전 인증된 제품 등을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속한 소방 활동을 위해 소방 통로에 물건 적치를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의 대형 구조물이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소재인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실제 전북의 전통시장 59곳 가운데 31곳에 아크릴이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아치형 지붕 구조물이 설치됐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비용적인 면에서 좀 단가가 싸다 보니까 이(가연성) 소재를 더 많이 사용하시는 게 크죠."]
지난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통 시장 화재는 모두 240여 건으로 60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시장 상인/음성변조 : "걱정은 되지. 시장도 커, 만약에 (불이) 나면…. 시장도 옛날에 이 시장 짓기 전에 불이 나서 새로 지었거든…."]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달 말까지 전북의 전통시장 50여 곳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점검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박유정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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