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선거제 답하라”…민주,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 ‘만지작’
[앵커]
총선이 불과 70여 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는데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방식이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연동형부터 권역별 비례제까지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데 병립형 비례제를 고수 중인 국민의힘은 빨리 결론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지난 총선때처럼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누더기 선거제가 또 다시 나오는 상황도 예상됩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총선 때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선거제도에 대한 입장을 정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이 정치적 계산기만 두들기며 해야 할 일을 고의로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실패한 제도로 판명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60cm가 넘는 투표 용지로 국민들의 비웃음 거리가 돼야 되겠습니까."]
현행 준연동형과 과거 병립형 사이에서 고심하던 민주당은 최근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도 선택지에 올렸습니다.
전국을 북부, 중부, 남부 등 권역으로 나눠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방식인데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게 지도부 일각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류에 민주당 국회의원의 절반에 가까운 80명이 "병립형으로의 퇴행은 악수"라며 오늘(26일)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준연동형제를 전제로 범야권 정당들과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서 '병립형'으로 돌아간다면 민주 진영 분열의 명분을 주는 것이며,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입니다."]
선거를 불과 70여 일 앞두고 민주당 내 '선거제' 의견 대립이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전제로 위성정당을 만들기 위한 발기인 모집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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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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