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호소…"선수 이전에 인간, 보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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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 특정 선수를 향한 일부 팬들의 지나친 인신공격, 악성 댓글이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이건 한국말로 해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먼저 가장 부탁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선수들을 흔들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지금 상황에서 보호를 조금 해주셨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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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 특정 선수를 향한 일부 팬들의 지나친 인신공격, 악성 댓글이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주장 손흥민 선수가 "선수들을 아끼고 보호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송곳 같은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뒤집었던 주장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허용하자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실망한 동료들을 먼저 챙긴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외신을 배려해 영어로 답변하던 손흥민은 대표팀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이렇게 답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이건 한국말로 해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먼저 가장 부탁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선수들을 흔들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지금 상황에서 보호를 조금 해주셨으면 좋겠고.]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일부 선수들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받게 되자 자제를 당부한 겁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조금 선을 넘는 발언들, 옆에서 지켜보면 너무 안타까운 것 같아요. 축구 선수이기 전에 모든 선수들이 한 인간인데 그런 발언을 들어야 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너무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저희 선수들 조금만 아껴주셨으면 좋겠고.]
오늘(26일) 하루 휴식을 취하며 반전을 다짐한 대표팀은 내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준비에 돌입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영상제공 : 유튜브 동현kldh)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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