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제주 부동산 경기 위축, 지역 경제 영향은?

[앵커]
제주 지역 경기가 부동산 경기를 중심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박으뜸 과장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요즘 경기 어렵다는 말 주변에서 많이 들으시나요?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네 많이 듣습니다.

Q1.부동산 경기 위축, 지역경제 여파는?
[앵커]
사실 제주 경제 같은 경우에는 건설 관광 1차 산업도 있겠지만 사실은 관광과 건설이 제주 경제의 주춧돌이라 해도 과 언이 아닌데 최근 들어서는 건설 경기가 약간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실제 어떻습니까?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실제로 제주 지역 건설투자는 2018년부터 21년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2년부터 23년 중에는 공사 수주가 확대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선행 지표인 건물 건설 수주나 착공 면적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서 24년에는 건설투자 증가세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Q2.악성미분양 제주 경제 영향은?
[앵커]
악성 미분양이 제주 경제의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사실 벌써 두 달 사이에 지금 건설업체 2개가 부도 처리됐거든요.
지역 경제에 일으키는 파장이 있습니까?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실제로 경영난으로 인한 연도별 폐업 건 수가 23년 들어서 74건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건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년 들어서도 공사 원가 및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무 여건이 취약한 건설사들의 재무 위험이 높아질 수가 있겠습니다.
이로 인해서 부동산업 대출이 많은 금융기관 건전성이 약화하고 건설 투자가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됩니다.

Q3.비은행금융기관 건전성 우려되나?
[앵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말씀하신 대로 제주 지역은 비은행금융기관이 코로나19 이후로 기업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부동산업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부동산업 관련 업종의 비은행권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제주 지역 역시도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 리스크가 확대된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4.부동산 경기 침체, 중장기대책·단기대책은?
[앵커]
그럼 이제 이에 대한 대책안이 나와야 하는데 사실 대책에는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이 있잖아요.
각각 좀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네 말씀하신 대로 단기적으로는 미분양 주택 누증 해소,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관리,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 등을 추진할 수 있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실물 경제 및 금융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겠습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공급 계획 추진이 중요하겠습니다.

Q5.중장기 주택공급 필요성 이유는?
[앵커]
지금 공급 계획 추진이라 하면 주택 공급 말씀하시는 거 맞을까요? 그럼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으뜸/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실제로 데이터를 살펴보게 되면 최근에 주택 경기가 부진하고 주택 건설이 위축되면서 향후 주택 건설이 위축되다 보니까 향후 공급 부족 문제가 부각될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요 증가에 맞추어 적정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시계에서의 주택 공급 관리가 필요합니다.
세대수 증감 주거 선호 형태 등 이런 수요 변화와 함께 지역별 그리고 유형별 공급 예정 물량을 파악해서 이러한 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를 위해서는 공공 차원의 보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올해는 좀 경기가 나아졌다는 얘기가 좀 들리기를 희망해 보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효은(yunk98@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