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탄 6만 명…"5년 너무 길다" 고민도

유덕기 기자 2024. 1. 26. 2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청년 자산을 불려주기 위해 만든 금융상품의 2년 만기가 도래한 경우, 가입 기간 5년인 상품으로 갈아타면 더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 씨 같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 가입자는 186만 명.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할 수 있는 가입 신청 첫날, 6만 3천 명 정도 신청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계좌를 3년 이상만 유지하면 중도해지 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주는 등 긴 기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청년 눈높이에서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청년 자산을 불려주기 위해 만든 금융상품의 2년 만기가 도래한 경우, 가입 기간 5년인 상품으로 갈아타면 더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첫날 6만 명 정도 신청했는데 너무 긴 가입 기간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이면 청년희망적금의 2년 납입이 끝나는 직장인 김 모 씨.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할까 고민했다가 납입 기간이 길어 갈아타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 모 씨/직장인 : 1년이 지나고 나니까 왜 이렇게 안 끝나지 이런 생각이… (모은 돈은) 주식 아니면 펀드 아니면 연금 저축에….]

김 씨 같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 가입자는 186만 명.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할 수 있는 가입 신청 첫날, 6만 3천 명 정도 신청했습니다.

만기수령금을 일시납입하면 은행 이자와 정부기여금, 비과세 등 최대 856만 원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 벌이에 5년 가입에 대한 망설임이 큽니다.

[이 모 씨/직장인 : 대부분 생활비를 다 자기가 스스로 해야 하는 사람들이 사실 더 많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초봉이 엄청 높은 것도 아니고….]

오래 묶어두느니 다양해진 투자처를 고려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많았습니다.

[김 모 씨/직장인 : 주식은 기본적으로 다들 (하고) 일부는 코인이나, 돈이라는 게 멈춰 있는 (5년) 동안 어떤 장점이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연 10% 금리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청년희망적금의 경우도 기간이 2년으로 더 짧은데도, 중도해지율은 30%에 달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청년도약계좌로 모든) 5천만 원 정도, '어디 월세 보증금 정도밖에 안 된다'라는 거죠. 사회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는데 (정책이) 대응을 못 한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계좌를 3년 이상만 유지하면 중도해지 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주는 등 긴 기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청년 눈높이에서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최하늘)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