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원전에 로봇 팔 넣어 보니…눌어붙은 880톤 핵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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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지진과 쓰나미로 손상된 후쿠시마 원자로에 있는 핵연료 잔해 제거작업이 또 연기됐습니다.
잔해물 제거가 늦어지면서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완전폐쇄하겠다는 목표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잔해물 제거는 한 발도 나가지 못한 가운데 도쿄전력은 오는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시 바다로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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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1년 지진과 쓰나미로 손상된 후쿠시마 원자로에 있는 핵연료 잔해 제거작업이 또 연기됐습니다. 벌써 세 번째 연기된 건데,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완전히 폐쇄한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 소식은 일본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 용기에 로봇팔이 들어갑니다.
내부를 보니 돌덩이 같은 게 가득 쌓여 있습니다.
녹아버린 핵연료 잔해 덩어리입니다.
방사선량이 너무 높기 때문에, 로봇팔을 이용해 이 잔해물을 꺼내야 하는데 배관 내부가 퇴적물로 막혀 아예 로봇팔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오노/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컴퍼니 대표 : 저희가 납득하지 못한 채 로봇팔을 격납용기안으로 절대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핵연료 잔해 반출을 계획했지만, 작업은 2차례 연기됐고, 3년 만에 제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겁니다.
반출구를 넓힐 경우, 원자로 자체가 붕괴할 수 있어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전 주변 지역 방사능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원자로를 폐쇄, 즉 폐로 해야 하는데, 첫걸음인 핵연료 반출 시험부터 막혀 있는 겁니다.
잔해물 제거가 늦어지면서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완전폐쇄하겠다는 목표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1, 2, 3호기에는 총 880톤의 핵연료 잔해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로봇팔의 안전성과 정밀도를 개선한 뒤, 오는 10월부터 잔해물 제거 준비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잔해물 제거는 한 발도 나가지 못한 가운데 도쿄전력은 오는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시 바다로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화면제공 : 도쿄전력)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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