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 차세대 지도자’ 국외 연수까지 꿈꾼 김민성…2년 5억→2+1년 9억, 롯데 통 큰 배팅에 돌고 돌아 친정 복귀
베테랑 FA 내야수 김민성이 돌고 돌아 다시 친정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성은 두 차례 FA 협상에서 모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김민성은 ‘트윈스 차세대 지도자’를 위한 국외 연수까지 꿈꿨지만, 롯데의 통 큰 배팅에 구도 부산으로 귀환했다.
LG 트윈스는 1월 26일 “자유계약(FA)선수 김민성과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롯데로부터 내야수 김민수를 영입하고, 김민성을 보내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007년 2차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김민성은 3루수, 2루수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이후 히어로즈를 거친 김민성은 2019시즌부터 LG에서 활약했다. 김민성은 2023시즌까지 1696경기에서 타율 0.269(5233타수 1406안타) 131홈런 7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작성했다.
LG 구단은 김민수에 대해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다. 타격에서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고 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LG 구단은 두 번째 FA 자격을 신청한 1988년생인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잡고자 했다. 김민성은 2023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68안타/ 8홈런/ 41타점으로 반등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기 초반 오지환의 부상 때 유격수 자리를 잘 뒷받침해주면서 정규시즌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중반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뒤 김민성은 2루수 신민재와 3루수 문보경의 백업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뎁스 강화 역할을 맡았다.
김민성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데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좌투수 저격 타격 능력을 보유했다. 몸 관리에 철저한 데다 따뜻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의 귀감을 사는 김민성은 장기 레이스에선 꼭 필요한 선수다. 팀 잔류를 원하는 김민성이 우승 공헌도를 인정받고 두 번째 FA 계약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였다.
LG 잔류 협상에서 핵심 이슈는 금액이 아닌 지도자 연수였다. 최근 한 야구계 관계자는 “2년 계약 기준으로 LG가 김민성에게 제안한 금액 규모는 사실상 정해진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김민성 선수의 향후 국외 지도자 연수와 관련한 협의 사항만 남은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김민성 측은 차기 지도자 재목으로 주목받는 김민성의 국외 지도자 연수 보장을 구단 측에 먼저 제안했다. 평소 김민성의 지도자로서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LG 구단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만약 국외 지도자 연수 관련 내용이 잘 협의 됐다면 곧바로 협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민성 측이 원하는 수준의 국외 지도자 연수 조건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롯데의 제안이 LG보다 확연히 매력적이었다. 롯데는 2+1년 총액 9억 원으로 LG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2년 총액 5억 원 규모 수준보다 확연히 높은 조건을 제시했다.
롯데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내부 FA 안치홍을 놓치면서 2루수 자리에 사실상 구멍이 났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항과 오선진을 영입했지만, 확고한 주전 내야 자원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결국, 현장에서 느꼈던 내야 전력 보강 필요성에 대해 구단이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움직여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이렇게 돌고 돌아 김민성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친정 롯데로 복귀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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