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대신 '질소 사형'에 '비인도적' 논란…어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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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주 교도소에서 세계 최초로 질소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사형이 행해지면서 '비인도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가 미국 앨라배마주 교도소에서 최초로 순수 질소 가스 주입 방식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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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 앨라배마주 교도소에서 세계 최초로 질소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사형이 행해지면서 '비인도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30여년 전 1000달러를 받고 여성을 살해한 살인범이 사형 집행 대상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가 미국 앨라배마주 교도소에서 최초로 순수 질소 가스 주입 방식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1982년 미국에서 독극물 주사 방법이 가장 보편화된 사형집행 방식으로 자리잡은 후 처음으로 질소 가스 호흡을 통해 산소 결핍을 일으키는 방식의 처형이 이뤄진 것이다.
사형수의 안면을 인공호흡기로 덮은 후 질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스미스의 처형에는 22분이 소요됐는데, 최소 2분 동안 그는 몸부림치고 자신을 얽맨 장치를 잡아당기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후 성명에서 "오늘 앨라배마주는 인류를 한 걸음 뒤로 후퇴시킨다. 나는 사랑과 평화, 빛을 안고 떠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1988년 많은 채무를 안은 상태에서 아내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목사 찰스 세넷 시니어로부터 1000달러를 받고 엘리자베스 세넷을 살해한 죄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스미스는 2022년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독극물을 주입할 IV 라인을 연결하지 못해 마지막 순간에 독극물 주입이 취소됐었다.
새로운 방식으로 행해진 사형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비인도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스미스의 변호인들은 앨라배마주가 스미스를 잔인하고 비정상적 사형집행 방법의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과 유엔인권사무소(UNHRO)는 26일 질소 가스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EU와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HRO는 사형제도는 생명권을 침해할 뿐 범죄를 저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