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오길래 믿었는데…" 교묘해진 신종 비대면 사기

김승필 기자 2024. 1. 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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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신종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직접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사기를 치기도 한다는데, 워낙 수법이 교묘하다 보니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SNS로 외국여성과 채팅을 주고받다가 비대면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교묘한 비대면 사기는 국제 사기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만큼 직접 만나본 사람이 아니라면 계좌 이체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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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SNS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신종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직접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사기를 치기도 한다는데, 워낙 수법이 교묘하다 보니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사는 한 신혼 주부,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자, 한 통의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사기범 실제 음성 : (구직) 광고 보고 연락드렸는데, 쇼핑몰 업체고 주문서 작성하는 오더 관리 일이에요.]

하루 작업 뒤 찍힌 수익금은 607달러, 우리 돈 80만 원이나 됐습니다.

수익금을 인출했다는 기존 회원들의 인증 사진도 계속 올라오면서 믿음이 커졌습니다.

[피해자 : 출금 진행을 하려고 했더니 신규 회원은 문의하세요 하고 떠요.]

수익금이 달러라 처음 환전하려면 거래 내역이 있어야 한다며 30만 원 이상을 입금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30만 원을 넣었더니, 이번에는 다시 3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넣어야 한다고 했고, 결국 30만 500원을 더 이체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금감원에서 자금 세탁 수사를 받게 됐다는 협박에 속아 2천400만 원까지 뜯긴 사람도 있습니다.

SNS로 외국여성과 채팅을 주고받다가 비대면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피해자 : 저는 대만사람. (일본인이라 했고.)]

점점 친해진 뒤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함께 참여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투자 초기에는 적은 돈은 인출이 가능했습니다.

[피해자 : 제가 처음에 이제 의심이 되니까 70만 원 정도 출금을 해봤던 것 같아요. 들어오더라고요.]

하지만 더 깊은 함정에 빠져들게 하려는 미끼였습니다.

[피해자 : 내 자본금이 적으니까 이 결제를 못 해주는 것이다. 계속 입금을 하게 만드는 거죠. (피해액이 모두 얼마입니까?) 저는 6천6백만 원 정도 됩니다.]

유명 주식전문가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SNS 단체 방에 가입한 한 주부, 인공지능으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는 말에 시험 삼아 투자했는데 실제 수익이 찍혔습니다.

[피해자 : 일단 수익 나는 거 나한테 보여지잖아요. 그러니까 이것만 믿은 거죠.]

알고 보니 가짜 프로그램이었고 1억 6천만 원을 날리고 난 뒤에야 사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송지원/변호사 : 요즘 앱 만드는 게 워낙 쉽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도 좀 놀랐는데 사이트나 시스템들이 꽤 괜찮아요.]

이처럼 교묘한 비대면 사기는 국제 사기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만큼 직접 만나본 사람이 아니라면 계좌 이체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취재 PD : 안민신)

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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