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나서" 초·중학생에 소화기 뿌린 20대 2명 입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소화기 분말을 뿌린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4시57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3명 등 4명에게 소화기를 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명은 소화기를 뿌렸고 다른 1명은 이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두 명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한 뒤 조사해 구체적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해당 상가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현장에서 "상가 비상계단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연기가 나 소화기를 뿌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을 촬영한 다른 남성은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피부염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둘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입건했다"며 "다음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