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아쉬웠지만…빛난 황금 왼발, 살아난 이강인에 '위안'

홍지용 기자 2024. 1. 26.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쉬운 경기였지만 그래도 이강인 선수의 이 골이 위안이 됐습니다. 이강인은 우리나라 선수론 유일하게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11에 올랐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3:3 말레이시아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후반 38분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합니다.

25m 넘는 거리에서 때린 공에 말레이시아 골키퍼가 손을 갖다 댔지만 골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첫 경기 바레인전의 골 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도 멀리서 왼발로 감아찬 공은 마법처럼 휘어지며 골대 구석에 꽂혔습니다.

두 골 모두 우리나라가 흔들린 순간 분위기를 바꾸는 반전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강인은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선취골의 다리를 놓는 코너킥을 올려 도움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 1도움.

한국의 8골 가운데 절반은 이강인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왼발은 경기마다 뭔가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생애 첫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은 우리 축구의 주어로 떠올랐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을 통틀어 베스트11을 선발했는데, 우리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축구 통계도 가치를 입증합니다.

팀 내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었고, '슛 기회'를 만드는 결정적 패스도 1위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렇다 할 전술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축구 팬들은 이른바 '이강인 해줘 축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도 남기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CJ ENM]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