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집 ‘날개 환상통’, 美 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

김용출 2024. 1. 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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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사진)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의 시와 번역도서 두 부문에서 최종후보에 올랐다.

26일 NBCC에 따르면 김 시인의 '날개 환상통' 영어판인 'Phantom Pain Wings'(번역 최돈미)가 2023 NBCC상 시 부문 최종후보(쇼트리스트) 5편에 포함됐다.

김 시인의 '날개 환상통'은 시 부문 외에도 2023 NBCC 그레그 바리오스 번역서상 최종후보 6편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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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번역도서 2개 부문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사진)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의 시와 번역도서 두 부문에서 최종후보에 올랐다.

26일 NBCC에 따르면 김 시인의 ‘날개 환상통’ 영어판인 ‘Phantom Pain Wings’(번역 최돈미)가 2023 NBCC상 시 부문 최종후보(쇼트리스트) 5편에 포함됐다. 시 부문 최종후보는 ‘날개 환상통’을 비롯해 ‘모든 영혼’(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섀너핸) 5개 작품이다.
최종 후보작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하다. 최종후보작을 쓴 시인 5명 중 로미오 오리오건(나이지리아)과 김 시인만 외국인이고 나머지 3명은 미국 시인이다. 김 시인의 ‘날개 환상통’은 시 부문 외에도 2023 NBCC 그레그 바리오스 번역서상 최종후보 6편에도 포함됐다. 앞서 이 부문 1차후보(롱리스트) 12편에는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무한화서’와 김금숙 작가의 그래픽노블 ‘나목’도 포함됐으나, ‘날개 환상통’만 최종후보에 들었다. ‘날개 환상통’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 시인은 앞서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2019년 영미권 번역시집 최고상으로 꼽히는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한국 최초로 받은 바 있다.

NBCC는 미국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1974년 뉴욕에서 창설한 비영리 단체로, 1975년부터 매년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논픽션·전기 등 부문별로 상을 준다. 2023 NBCC상은 작년 한 해 미국에서 출간된 도서들을 심사해 선정하며, 최종 수상자는 오는 3월 뉴욕에서 발표된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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