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휘PD "전형적 노예계약" VS 에이스토리 "대기업 'SNL' 강탈"…갈등 심화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SNL 코리아' 안상휘 PD가 에이스토리 입장에 재반박했다.
26일 안상휘 PD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에이스토리가 낸 반박문에 대해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에 관한 어떠한 권리도 없음에도, 향후 제작될 'SNL 코리아' 시즌 5의 제작 이익금을 안상휘 개인에게 손해배상으로 청구했다"며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의 독단적 결정에 따라 무리해서 선제작에 들어갔으나 편성되지 못한 다른 작품의 제작비까지도 안상휘 개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노예계약이자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발목잡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상휘와 제작진의 이직은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정상적인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불공정행위도 없었다"며 "단 하나의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의 임원으로 선임된 사실이 전혀 없고, 1년 단위 자문용역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이직을 한 것"이라며 "안상휘의 이직에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재직기간 동안 씨피엔터테인먼트 창업을 도왔다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이스토리는 안상휘와 SNL 제작진, 'SNL 코리아' 시즌 5에 대한 근거 없는 흠집내기를 중단하라. 안상휘는 더 나은 제작환경에서 더 나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자 새출발을 결심했다"며 "에이스토리와 이상백 대표는 부디 소속 창작자를 한낱 돈벌이 수단이나 허황된 공갈을 하기 위한 볼모가 아니라, 인격체로 존중하는 모범을 보이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상휘 PD와 제작진은 지난 25일 에이스토리가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 요구 등 노예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 측의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안상휘 PD를 상대로 영업방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상휘 PD가 반박하자, 에이스토리는 이날 "중소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실패의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중소제작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본과 인프라를 투자, 2017년에 중단된 'SNL' 프로그램을 다시 인기 예능으로 부활시키는데 성공하자, 초거대 기업인 쿠팡 측과 에이스토리 소속 본부장 안상휘가 제작 예능본부 직원을 유인해 에이스토리 예능본부를 강탈한 사건"이라면서 "에이스토리는 이미 수십억원을 투입하여 제작 중이던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관련 장비를 처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기에, 쿠팡 측과 안상휘에게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및 업무상 배임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상휘는 2023년 12월까지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쿠팡은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를 2023년 9월 4일 설립했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의 엔터테인먼트사 창업을 도왔다. 그리고 본인이 혼자 시작하는 것을 넘어서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 직원 전원을 상대로 CP엔터테인먼트 행을 강력하게 종용하는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고,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의 예능 본부는 완전히 와해됐다"고 했다.
에이스토리는 "이 사건은 초거대 기업과 그에 편승한 안상휘를 상대로 한 중소기업의 권리 주장이며,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의 주장은 '기업 대 개인'의 구도를 설정해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뻔뻔한 주장"이라며 "안상휘는 '이적료'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와 쿠팡 측에게 청구하고 있는 것은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되는 손해배상일 뿐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직의 자유를 문제삼지 않는다. 다만 법이 인정하는 공정한 손해의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 시즌 5 첫 호스트는 배우 임시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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