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울릴 필요 있나요?" 시대상 따라 변하는 광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라면 광고, 한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라면의 매운맛을 강조하기 위해서 내세운 문구인데 이 광고의 카피가 38년 만에 교체됐습니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서 광고도 변하고 있는 건데요.
조의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신라면이 처음 출시된 1986년부터 이어져 온 유명한 광고 카피입니다.
남자는 씩씩하고 강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던 시절, 강인한 남성마저 울릴 정도로 맵다는 이미지를 담은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광고 모델은 바뀌어도 한결같이 이어지던 이 광고 카피가 얼마 전, 38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인생을 울린다'는 새 문구엔 사회 변화에 맞게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농심 측은 "단순하게 사나이, 남자보다 소비자 전체를 감동시키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남편 퇴근 시간은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전 국민이 기억하는 유명한 광고들도 지금 보면 불편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만큼 사회 인식도 변했다는 뜻인데 이런 지점을 영리하게 파고들어 큰 호응을 얻은 광고들도 있습니다.
"남자도 칵테일을 마신다"는 재치있는 문구로 남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꼬집은 이 광고는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넌 너만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야."
사회적 의미를 담은 광고가 호평을 받는 건 최근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착한 소비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광고업계에선 단순히 눈길을 끄는 자극적 영상보다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출처 : 농심, 삼성전자, 하이네켄,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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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617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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