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울릴 필요 있나요?" 시대상 따라 변하는 광고

조의명 2024. 1. 26. 20: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라면 광고, 한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라면의 매운맛을 강조하기 위해서 내세운 문구인데 이 광고의 카피가 38년 만에 교체됐습니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서 광고도 변하고 있는 건데요.

조의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신라면이 처음 출시된 1986년부터 이어져 온 유명한 광고 카피입니다.

남자는 씩씩하고 강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던 시절, 강인한 남성마저 울릴 정도로 맵다는 이미지를 담은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광고 모델은 바뀌어도 한결같이 이어지던 이 광고 카피가 얼마 전, 38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인생을 울린다'는 새 문구엔 사회 변화에 맞게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농심 측은 "단순하게 사나이, 남자보다 소비자 전체를 감동시키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남편 퇴근 시간은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전 국민이 기억하는 유명한 광고들도 지금 보면 불편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만큼 사회 인식도 변했다는 뜻인데 이런 지점을 영리하게 파고들어 큰 호응을 얻은 광고들도 있습니다.

"남자도 칵테일을 마신다"는 재치있는 문구로 남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꼬집은 이 광고는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넌 너만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야."

사회적 의미를 담은 광고가 호평을 받는 건 최근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착한 소비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광고업계에선 단순히 눈길을 끄는 자극적 영상보다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출처 : 농심, 삼성전자, 하이네켄, 나이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6178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